[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박진만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팀 전력의 핵심 베테랑 포수 강민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삼성은 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포수 강민호와 내야수 김재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포수 장승현과 투수 김상준을 새롭게 등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3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강민호의 말소에 대해 '지친 베테랑을 향한 케어'임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강민호가 시즌 초반 30경기 정도를 소화하며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고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인다"며 "올 시즌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민호의 활약이 꼭 필요한 만큼, 지금이 재정비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민호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퓨처스팀(2군)으로 이동해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1군에 있으면 마음이 불편할 수 있으니 편하게 정비하고 연습량도 늘리길 바란다"며 "몸 상태는 괜찮기 때문에 열흘을 채우면 바로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내야수 김재상의 말소에는 전날 경기(2일)의 6회 아쉬운 수비 장면이 영향을 미쳤다. 직전 이닝에 눈부신 호수비로 병살을 잡아낸 김재상은 선두타자 이도윤의 땅볼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내야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 출루를 시작으로 한화는 타자 일순하며 대거 6득점을 했다. 1점 차 추격전을 펼치던 삼성으로선 아쉬웠던 순간.
박 감독은 "어제 수비 실책 연결로 대량 실점을 하며 분위기가 많이 꺾였다"며 "추격하는 상황에서 작은 실수가 크게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본인이 한 번 더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새롭게 합류한 장승현은 부상 복귀 후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삼성은 장승현의 합류로 박세혁 김도환과 함께 당분간 '3포수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함께 등록된 김상준은 정식 선수로 전환되며 등번호 56번을 부여받았다. 박 감독은 김상준에 대해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금고-동원과학대 출신으로 지난해 육성선수로 입단했던 우투좌타 내야수 김상준은 올시즌 퓨처스리그 28경기에서 0.255의 타율과 0.319의 장타율, 0.368의 출루율을 기록중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