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오랜만에 안타 맛을 봤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각)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를 마크, 12대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1-1로 맞선 3회초 무사 1루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의 바깥쪽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측 2루타를 터뜨린 뒤 맥컬러스의 연속 폭투로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3회에만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오타니는 4회초 2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 때 홈으로 쐐도해 또 득점했다. 이어 9-1로 앞선 5회초 2사 1,3루서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10-1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에는 2루수 땅볼을 쳤다.
오타니가 안타를 친 것은 지난달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6경기 만이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친 2루타는 26타석, 19타수 만에 나온 안타였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248(129타수 32안타), 6홈런, 15타점, 25득점, 5도루, OPS 0.831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전날 휴스턴전에 선발등판해 올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던져 4안타 1사구를 내주고 볼넷 없이 2실점했다. 비록 패전을 안았으나, 규정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점(0.97) 부문 1위로 다시 등장했다. 올시즌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오타니는 다저스 경기가 없는 8일까지는 평군자책점 1위를 지키게 된다.
대신 오타니는 이날도 타석에는 서지 않았다. 올시즌 3번째이자 지난달 2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선발등판에 이어 2차례 연속 투타 겸업을 포기하고 피칭에만 집중한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전날 휴스턴전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오타니를 이날 라인업에 넣을 생각이었지만, 숙소로 돌아와 계획을 바꿨다고 했다.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서 정상적인 투타 겸업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는 구단 차원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오타니로서도 동의할 수 있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휴식을 요청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오타니는 자신의 몸을 잘 파악한다. 타격과 피칭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에 대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잘 안다는 것이다. 몸 상태가 정확히 어떤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요구에)저항하지 않는다. 완전히 준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타격감을 곧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오타니가 크게 부진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는 꾸준히 볼넷으로 출루한다. 본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의 예상은 하루 만에 적중했다.
오타니가 상승세의 타격 사이클로 돌아선 만큼 공격 지표도 서서히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그의 가장 최근 홈런은 지난달 27일 시카고 컵스전 7회에 친 시즌 6호 좌중간 솔로포다. 이후 7경기 연속 대포 가동을 멈췄다. 이 부문 선두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15개)와 9개 차이다.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훨씬 강력한 기량을 뽐내자 현지 매체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질문이 로버츠 감독에 전해졌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 중 어느 쪽에 더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에 관해서는 깊이 생각할 수 없다.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는 둘 다 계속 할 것이다. 투수로도, 타자로도 우리 팀에서 최고의 선수"고 했다. 투수로 더 잘하는지, 타자로 더 잘하는지를 물은 것인데 우문현답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