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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3㎞' 가뜩이나 안맞는데, 이정후 태어나서 가장 빠른 공 봤다...100마일은 역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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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마무리 메이슨 밀러가 7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 9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마무리 메이슨 밀러가 7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 9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빠른 공을 상대했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에게 최고 스피드의 공은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현존 최고의 마무리로 평가받는 메이슨 밀러가 5-1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1사후 이날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1B2S에서 밀러의 4구째 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든 102.7마일(165.3㎞)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빗맞으면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타구속도는 83.7마일에 불과했다.

초구 몸쪽으로 떨어지는 87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한 이정후는 2구째 97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볼로 고른 뒤 3구째 95.5마일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자 파울로 걷어냈다. 이어 4구째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가슴 높이로 날아든 강속구 볼에 배트를 휘두른 것이다. 이 경기에서 나온 가장 빠른 공이기도 했다.

이정후가 9회말 샌디에이고 마무리 메이슨 밀러의 102.7마일 높은 직구를 받아치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이정후가 9회말 샌디에이고 마무리 메이슨 밀러의 102.7마일 높은 직구를 받아치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공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24년 이후 상대한 가장 빠른 공이다. 종전 최고 구속의 공 역시 밀러가 던졌다. 지난달 2일 펫코파크에서 9회초에 만나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바깥쪽 높은 101.5마일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 다음으로 빠른 공은 작년 4월 1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초 호세 알바라도가 던진 100.8마일 싱커다. 당시 이정후는 볼로 골라냈다.

이날까지 이정후가 3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본 100마일 이상의 공은 20개다. 그 중 타격 결과로 이어진 것은 8개. 이정후는 7타수 2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로는 0.286이다. 참고로 올시즌 100마일 이상의 공에 대한 전체 타자들의 타율은 0.159(189타수 30안타)다.

메이저리그 공식 기록에 따른 결과지만, 이정후가 태어나서 마주한 가장 빠른 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정후는 아마추어 시절과 KBO 시절, 그리고 국제대회에서 100마일 이상의 공을 쳐본 적은 없다고 봐야 한다.

이정후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상대한 최고 스피드 공은 지난 3월 13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서 7회초 우완 앨버트 아브레유가 던진 97.3마일 직구다. 당시 이정후는 스트라이크로 흘려 보냈다.

메이슨 밀러는 현존 최강의 파이어볼러 마무리다. AP연합뉴스
메이슨 밀러는 현존 최강의 파이어볼러 마무리다. AP연합뉴스

밀러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올해 직구 구속은 최고 103.8마일, 평균 101.3마일이다. 커리어 하이는 지난해 8월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던진 104.2마일이다.

103.8마일은 올시즌 스피드 부문 전체 1위다. 또한 올해 100마일 이상의 공을 가장 많이 던진 투수는 밀워키 브루어스 선발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로 152개나 된다. 이어 밀러가 86개로 2위다.

밀러는 올시즌 17경기에 등판해 1승, 11세이브, 평균자책점 1.04, WHIP 0.58, 피안타율 0.121, 34탈삼진을 마크 중이다. 세이브 부문 전체 1위고, 탈삼진율은 55.7%다. 그는 올해 샌디에이고 역사상 가장 긴 34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최근 9경기에서 타율 0.118(34타수 4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여 한때 0.313까지 올랐던 시즌 타율이 0.263으로 뚝 떨어졌다. 가뜩이나 안 맞고 있는데 최강 파이어볼러를 또 만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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