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5일(현지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구단이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 머드 헨즈 게이브 알바레즈 감독을 경질했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알바레즈 감독과의 계약 해지 소식을 발표하면서 "구단 규정 위반으로 인해 시즌 중 결별하기로 했으며 추가 논평은 없다"고 밝혔다.
다소 의아했다. 빅리그팀도 아닌, 마이너리그 팀의 감독을 시즌 전반기에 갑작스럽게 경질하는 것은 극히 보기 드문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구단은 별다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언론을 통해 정확한 해고 사유가 밝혀졌다. '디 애슬레틱'은 7일 "소식통에 따르면, 알바레즈는 구단 내 한 여성 직원에게 불쾌감을 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그 사실이 알려진 후 인사 조사를 받고 갑작스럽게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알바레즈 감독은 차기 빅리그팀 감독 후보로 꼽힐만큼 구단 내에서 영향력을 인정받는 인물이었다. 지난 3시즌 동안 산하 더블A팀 감독을 맡았고 2023~2024시즌 2년 연속 동부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알바레즈는 'ESPN'을 통해 자신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저는 가벼운 농담을 하려는 의도로 문자 메시지를 동료에게 보냈다. 저는 메시지를 보낸 직후, 그 메시지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인식했고 이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면서 "저는 불편함이나 불쾌감을 줄 의도가 전혀 없었고, 그 메시지로 인해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제 커리어의 전문성이나 동료들에 대한 존중, 저의 태도와는 관련 없는 독립의 사건"이라고 밝혔다.
언론에서도 알바레즈 감독이 해당 여직원에게 정확히 어떤 메시지를 보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성적인 내용이 담겨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알바레즈 감독을 즉각 해고한 배경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모회사인 일리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기업 정책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일리치가 이번주초 알바레즈에 대한 이슈를 인지했다. 이 기업은 지난 2025년 4월에도 부단장 샘 멘진을 갑작스럽게 해고했는데, 내부 조사 결과 그가 구단에서 일하는 여러 여성 직원들에게 음란한 사진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일리치는 회사의 괴롭힘 정책을 위반하면 즉시 해고를 포함한 징계 조치를 내리고 있다"고 추가 설명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