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수비도 잘 안 되다보니…."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내야수 제리드 데일(26)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박찬호가 FA 자격을 얻어 두산 베어스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했다. 나머지 9개 구단인 투수로 아시아쿼터 선수를 채웠지만, KIA는 내야수 공백을 채우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데일은 박찬호의 빈 자리를 지워줄 적임자로 평가됐다. 일본 NPB 오릭스 버팔로스에 육성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경험을 쌓았다. 또 2025 KBO Fall League에서는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으로 뛰면서 KBO리그의 맛도 봤다. KIA는 영입 당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안정감 있는 수비와 더불어 경험도 풍부하다"고 기대했다.
초반 출발은 좋았다. 4월 중순까지 3할 중반의 타율을 유지하면서 KIA의 선택은 성공적으로 가는 듯 했다.
그러나 한 번 찾아온 슬럼프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5월 나온 6경기에서는 타율이 1할5푼8리에 그쳤다. 믿었던 수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데일은 7개의 수비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다다.
계속된 부진에 8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제외되기도 했다. 3월28일 SSG와의 개막전과 4월30일 창원 NC전에 이은 세 번째 선발 라인업 제외.
이범호 KIA 감독은 데일의 부진에 대해 "지금은 보면 사이클이다.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때도 있다"고 짚었다.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 더욱이 슬럼프를 대하는 방식이 국내 선수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이 감독의 분석이다. 이 감독은 "국내 선수 중 에버리지가 있는 선수는 기다리면 올라온다는 생각을 갖겠지만, 데일은 타격이 안 맞는데다가 수비마저 잘 안 되니 초조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정확하게 치려고 한 게 더 빗맞고 있는 거 같다.어려운 공이 왔을 때 빗맞는 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몰린 공이 빗맞는 건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판단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일단 데일이 빠졌지만, KIA로서는 당장의 걱정은 없다. 이 감독은 "(박)민이 나쁘지 않다. (김)도영이, (김)선빈이가 나가면 민이를 유격수로 쓰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