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잠실이 좋아~" 장혁의 광고 멘트처럼 김재환에게는 아직 잠실이 더 좋은듯하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두산이 SSG에 9-4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리즈는 1승 1패.
SSG 김재환이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김재환은 이틀 연속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8일 경기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재환은 9일 경기 7회초 팀이 7-2로 뒤진 상황에서 7-4로 추격하는 투런홈런을 날렸다.
팀은 결국 두산에 9대 4로 패했지만 시즌초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김재환은 이틀 연속 방망이가 시원하게 돌아갔다.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홈런 3개 중 2개가 잠실에서 터졌다. 시즌 1호 홈런은 지난 3월 31일 키움을 상대로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터진 3점 홈런. 2호는 4월 11일 LG를 상대로 잠실구장에서 LG 우강훈을 상대로 솔로포. 홈런 3개 중 2개가 잠실에서 나왔다.
김재환은 2008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해 2025시즌까지 두산에서만 뛰었다. 하지만, 2025시즌을 마치고 SSG로 이적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두산과 4년 총액 115억원 FA 계약 당시 '4년 뒤 두산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하지 못하면 조건 없이 보류권을 풀어준다'라는 내용 때문이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두산과 협상이 결렬되자 김재환은 SSG와 2년 최대 22억원에 계약하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김재환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으나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며서 느꼈던 장타에 대한 부담감과 타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선택을 했다.
인천 랜더스필드는 홈런공장으로 유명하다. 타자 친화적인 경기장 덕분에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김재환이 두산 팬들의 비난 속에서도 팀을 옮긴 이유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직까지는 랜더스필드보다 잠실구장에서 홈런이 더 많다.
18년 동안이나 잠실구장을 쓴 김재환에게 잠실구장이 더 마음이 편했던 것일까?
타격 부진에 빠졌던 김재환이 잠실에 돌아와 타격이 살아나고 있다. 두산과 2연전 9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친정인 잠실에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