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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만날 내딸아, 아빠 이렇게 멋있는 사람이야" 슬럼프+치욕 이겨낸 새삶…48억 외야수의 진심 [인터뷰]

입력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KT 최원준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7/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KT 최원준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7/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8회말 1사 2루 KT 최원준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7/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8회말 1사 2루 KT 최원준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7/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빨리 잊으려고 노력한다."

생애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계약은 했지만,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예비 먹튀'라는 상습 비난에도 직면했다.

굴욕은 딛고 일어서기 위한 초석이었을 뿐이다. KT 위즈 최원준은 1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8대7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를 뒤집는 1타점 적시타에 리드오프의 본질다운 2득점을 더했다.

타율 2할5푼8리, OPS 0.652로 커리어로우를 찍은 지난해는 잊어도 될 것 같다. 최원준이 지난 겨울 4년 48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KT 유니폼을 입었을 당시 폭풍 같은 비난이 쏟아진 이유다.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도 총액 40억원의 계약을 제안했고, KT는 최원준의 부활에 대한 나름의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FA 직전 시즌 1년만 보고 '돈낭비', '예비 먹튀'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최원준은 꾹 참았다. 대신 야구로 답했다. 어느덧 올시즌 타율 4위(3할5푼1리) 출루율 4위(4할3푼4리) 장타율 19위(4할5푼8리) 도루 공동 4위(11개) 등 공격 다방면에 걸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걸출한 타자가 됐다.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8회말 1사 2루 KT 최원준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7/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8회말 1사 2루 KT 최원준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7/

이날 경기에서도 최원준의 가치는 빛났다. 6-6으로 맞선 8회말 승부를 뒤집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올해 김현수-힐리어드 등과 함께 KT 타선의 중추로 거듭난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경기 후 최원준은 "1번 타자인 만큼 출루율에 신경쓰고 있다. (김)현수 형과 (김)상수 형이 경기장에서 밝고 즐겁게 뛰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나도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빨리 잊고 리셋하려고 노력한다. 과거 때문에 미래의 내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의욕도 많았고 죽지말자는 마음이 강했는데, 요새는 아웃되더라도 더 공격적으로 최선의 플레이를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즐겁게 하다보니 불안감이나 압박감도 이겨낼 수 있었다. 8월에 나올 딸에게도. 아빠가 경기장에서 멋있고 즐겁게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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