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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정말 좋은 팀" 오프너 안쓴다고 이렇게 좋아할 수가, 라우어 27일 콜로라도전 선발등판...로테이션에 녹아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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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라우어는 올해 토론토에서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AFP연합뉴스
에릭 라우어는 올해 토론토에서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는 올시즌에도 로테이션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일본인 3총사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의 휴식 보장을 위해 6인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와중에 타일러 글래스나우, 블레이크 스넬 등 주력 선발투수들이 또 부상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방출대기로 푼 좌완 에릭 라우어를 데려왔다. 그는 2024년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2025년에는 토론토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 두 차례 롱릴리프로 등판해 5⅔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 에릭 라우어가 2024년 10월 2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 2회말 위기를 벗어난 뒤 포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KIA 타이거즈 에릭 라우어가 2024년 10월 2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 2회말 위기를 벗어난 뒤 포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사실 다저스는 몇년 전부터 라우어를 익히 알고 있었다. 그는 한국땅을 밟기 전 2018~2023년까지 6년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한 경력을 갖고 있다. 당연히 다저스엔 익숙한 투수다. 다저스를 상대로 통산 13경기에 선발등판해 71⅓이닝을 던져 7승2패, 평균자책점 2.90, 66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가 그를 데려온 이유다. 쓰임새가 다양하다. 선발은 물론 롱릴리프, 셋업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다저스에서 정해진 보직은 없으나, 당장은 선발로 던져야 한다.

오는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선발등판하기로 했다. 다저스 데뷔전이다. 원래는 스넬이 던져야 하는 경기인데, 그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복귀가 가능하다.

이후 라우어가 로테이션에 남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다저스 투수진 상황을 보면 가능성이 낮지는 않다. 허리 통증이 도져 IL에 오른 글래스나우는 상태가 악화돼 피칭을 중단한 상태라 6월 복귀도 장담할 수 없다. 물론 콜로라도전서 호투해야 하겠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다저스 선발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 AP연합뉴스
다저스 선발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 AP연합뉴스

다저스 로테이션은 23~25일 밀워키와의 원정 3연전은 저스틴 로블레스키,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이고, 26~28일 콜로라도와의 홈 3연전은 에릭 시언, 라우어, 오타니 순이다.

라우어는 올시즌 초 토론토에서 투수 운영을 놓고 갈등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달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오프너(opener) 브레이든 피셔에 이어 2회 구원등판해 5이닝 5안타 3실점한 뒤 "솔직히 오프너 전략이 너무 싫다. 견딜 수가 없다. 선발투수는 루틴에 따라 움직이는데 이런 방식은 그 루틴을 완전히 망가뜨린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그는 3차례 선발등판한 터였다.

이게 토론토 구단과 존 슈나이더 감독에 대한 항명으로 비쳐졌고, 현지 매체들의 집중적인 관심에 이후 등판에 영향을 미쳤다. 마음이 편치 않았을 라우어는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 5회초 세 번째 투수로 나가 5이닝 5안타 2볼넷 6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그리고 다음 날 방출대기 명단에 올랐다.

에릭 라우어가 다저스 이적 후인 지난 19일 샌디에이고 원정서 팀에 합류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The Sporting Tribune 유튜브 캡처
에릭 라우어가 다저스 이적 후인 지난 19일 샌디에이고 원정서 팀에 합류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The Sporting Tribune 유튜브 캡처

이 부분에 대해 라우어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했다. 다저스에 합류한 지난 19일 샌디에이고 원정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나쁜 의도를 갖고 말한 게 아니었다. 그저 단순한 질문이었을 뿐이다. '오프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정도였다. 대부분의 선발투수들에 물어보면 나와 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그걸 좋아하는 투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걸 거부하지는 않는다. 내가 팀플레이어가 아니라는 뜻도 아니다. 선수단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위의 반응이 예상보다 컸고 시끄러웠다. 당시 감독과 투수코치와 얘기를 하면서 풀었다. 정말 나쁜 의도가 있던 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올해 오프너를 딱 한 번 썼다. 지난 16일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선발예정이던 스넬이 갑자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불펜 윌 클라인이 급하게 나선 것 말고는 전부 정규 선발투수들이 등판했다.

라우어는 "그런 분명한 전략이 좋다. '그게 우리가 너한테 원하는 거야', '널 이렇게 쓸거야'라는 메시지다"면서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고 원하는 게 뭔지 분명하게 윤곽이 나오니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반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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