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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천대받는 시대! 양리그 2할3푼대 홈런왕 나란히 탄생 조짐, 무라카미 18호포-슈와버 21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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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무네타카가 26일(한국시각) 미네소타전에서 1회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26일(한국시각) 미네소타전에서 1회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양 리그 홈런 1위가 나란히 대포 한 방씩 추가했다.

먼저 내셔널리그(NL)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가 10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이 부문서 NL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까지 합친 전체 1위를 질주했다.

슈와버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의 맹활약을 하며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슈와버는 첫 타석에서 아치를 그렸다. 상대 우완 선발 그리핀 캐닝의 8구째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진 90.6마일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겼다. 발사각 20도, 타구속도 106.8마일로 빨랫줄처럼 날아간 공은 오른쪽 펜스 바로 뒤 테이블석에 꽂혔다. 비거리 374피트로 슈와버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1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열흘 만이다.

슈와버는 감기 몸살 증세로 지난 19~2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3연전을 연속 결장했다. 이어 2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복귀해 24일까지 이틀 동안 8타수 무안타 7삼진으로 헛방망질로 일관했다. 그러나 25일 4타수 2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날도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작렬했다.

이로써 슈와버는 타율 0.233(193타수 45안타), 21홈런, 37타점, 35득점, 32볼넷, 78삼진, 출루율 0.354, 장타율 0.617, OPS 0.971을 마크했다. NL에서는 장타율 1위, OPS 2위, 타점 7위다. NL 홈런 2위는 15개를 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던 워커로 슈와버와는 6개 차이다. 슈와버의 독주 분위기다.

카일 슈와버가 샌디에이고전에서 1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동료들의 환여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일 슈와버가 샌디에이고전에서 1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동료들의 환여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AL 홈런 부문 공동 1위였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도 같은 날 홈런을 터뜨려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2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무라카미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마크하며 3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 선발 제비 매튜스의 초구 몸쪽으로 날아든 97.5마일 빠른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발사각 41도, 105.7마일의 속도로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375피트 지점에 떨어졌다.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2홈런을 몰아친 뒤 9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것이다.

홈런 공동 1위였던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2루타 하나 치는데 그쳤다.

이로써 무라카미는 타율 0.235(187타수 44안타), 18홈런, 37타점, 37득점, 41도루, 76삼진, 출루율 0.374, 장타율 0.540, OPS 0.914를 기록했다. AL 홈런 1위, 타점과 득점 각 공동 3위, 볼넷 4위, 장타율 7위, OPS 6위.

무라카미의 타격감은 좋다 또는 나쁘다로 딱히 평가하기 어렵다. 시즌 시작부터 늘 그랬다. 5월 들어서도 기복이 있는 편이다. 지난 24~25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은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타율과 5월 타율에 별 차이가 없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슈와버는 63개, 무라카미는 55개의 홈런을 각각 기록할 수 있다. 두 거포 모두 2할3푼대 타율로 '모 아니면 도' 스타일이 공통점이다.

역사상 양대 리그 홈런왕이 나란히 2할3푼대 이하의 타율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역대 홈런왕 최저 타율은 1982년 뉴욕 메츠 데이브 킹맨으로 그해 37홈런을 치고 타율 0.204를 기록했다. 또한 그해 AL 홈런왕은 똑같이 39홈런을 날린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레지 잭슨과 밀워키 브루어스 고먼 토마스로 타율은 각각 0.275, 0.245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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