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일단 기량 자체에 대한 신뢰는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줘야되지?"
드디어 첫 아시아쿼터 방출자가 나왔는데, 하루에 2명이 한꺼번에 나갔다.
왕옌청(한화 이글스) 카나쿠보 유토(키움 히어로즈) 라클란 웰스(LG 트윈스)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가 위험 범위다. 나름의 장점은 있지만, 그 장점을 가릴 만큼 단점이 큰 선수들이다.
KT 위즈 스기모토 역시 마찬가지다. 26일 잠실에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아직까진 좀더 지켜본다"면서도 깊은 한숨을 쉬었다.
"참 애매하다. 이상하게 믿고 내보내면 난타당하니까 느낌이 안 좋다. 마침 요즘 손동현 컨디션이 올라와서 필승조 걱정은 없긴 한데…평균자책점이 워낙 높지 않나(6.48)."
이강철 감독은 스기모토 외에 미야지 유라(삼성 라이온즈) 토다 나츠키(NC 다이노스) 하라모토 긴지로(SSG 랜더스_ 등 독립리그 출신 선수들에 대해 "확실히 버티는 힘이 약하다. 관중이 꽉 찬 경기에서 떠는 모습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직구도 변화구도 좋지. 하지만 실전은 다르다. 우리가 너무 과대평가했던 것 같다. 스기모토는 얼굴이나 눈이 하얘지는 게 보인다. 긴장을 해도 너무 한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 스스로 자신의 위치가 불안하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본다. 스스로의 기량에 대한 자신감, 신뢰라고 봐도 좋다. 그는 "그래도 일본프로야구 2군이나 1군을 오래 경험한 선수들은 다르더라. 독립리그 선수들한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진 기다려주고 있지만, 29경기를 나갔는데 이제 긴장 안해야하는데…실력은 있다. 그 실력을 자기가 잘 못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