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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7이닝 완벽투 빛났다!" 투수 장인이 모처럼 크게 웃었다…"최원준 멀티포 축하" [잠실승장]

입력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이강철 감독과 보쉴리.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31/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이강철 감독과 보쉴리.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31/
KT 허경민.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KT 허경민.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강철매직'이 모처럼 화려하게 빛났다.

KT 위즈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대0 완승을 거뒀다. 선발 보쉴리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허경민-김상수-최원준이 잇따라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최원준은 생애 첫 멀티홈런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경기전 내린 비는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었다. 허경민이 1회말 연속으로 해낸 깔끔한 수비가 대표적이다. 바닥이 미끄러운 와중에도 좋은 수비를 해냈고, 1루 송구까지 완벽했다. 보쉴리가 이날 5회 1사까지 퍼펙트게임, 7회까지 3안타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친데는 1회 허경민의 호수비가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허경민이 나가면 김상수가 불러들이는 양상의 적시타도 컸다. 4회 선취점 과정에서도, 6회 허경민이 6회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밟았을 때도 여지없이 김상수의 적시타가 터졌다. 캡틴 장성우가 부진한 상황에서 허경민 김상수 최원준의 불방망이가 그나마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KT 선발투수 보쉴리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31/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KT 선발투수 보쉴리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31/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보쉴리가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보쉴리의 인생투를 뜨겁게 칭찬했다. 이어 "한승혁, 박영현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보쉴리의 7이닝 투구는 올해 두번째. 5회 이상 투구에서 무실점은 4번째다. 하지만 13일 SSG 랜더스전에선 7이닝 4실점이었고, 시즌초 무실점 투구를 이어갈 때는 5~6회에 그쳤다. 7이닝 무실점은 처음이다. 특히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는 등 5월 들어 다소 흔들리던 보쉴리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이날의 승리다.

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선 4회초 허경민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김상수가 적시타로 살리면서 선취점을 낼 수 있었다. 바로 다음 이닝에서 최원준이 솔로 홈런을 쳐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허경민, 김상수가 추가 타점을 내면서 승기를 굳혔다. 최원준의 한 경기 2홈런도 축하한다"며 제자들을 향해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KT 최원준.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KT 최원준.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입장도 지연되고, 경기 시작도 지연되고, 경기 중에도 비가 내리는 등 팬들이 고생한 경기였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는 1만9281명의 야구팬들이 찾아와 뜨겁게 분위기를 달궜다.

"궂은 날씨에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고,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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