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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마이너행은 무조건 김혜성" 희망 버리라는 시그널, 키케 IL 재등록은 별 상관 없어

LA 다저스 김혜성이 다음 달 중순 토미 에드먼이 복귀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할 유력한 후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다음 달 중순 토미 에드먼이 복귀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할 유력한 후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혜성. Imagn Images연합뉴스
김혜성.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요한 변수가 발생했다.

유틸리티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또 부상자 명단(IL) 오르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복사근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전날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시즌 첫 경기를 치른 키케는 이날도 9번 3루수로 출전해 첫 두 타석에서 각각 홈런과 2루타를 날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4회 2루타를 치고 달려갈 때 뛰는 모습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결국 5회 교체됐고, 구단은 왼쪽 복사근 결림 증세라고 발표했다.

키케 에르난데스. AP연합뉴스
키케 에르난데스. AP연합뉴스

다저스는 그를 다시 IL에 등재할 예정이다.

LA 타임스는 이날 키케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다저스는 내일 키케를 10일 IL에 등재하고 트리플A에서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를 콜업한다'면서 '키케의 부상 정도는 하루 이틀 동안 더 정확히 알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차례 로스터 변동 위기를 넘긴 김혜성이 다음 달 중순 거물급 유틸리티이자 2루수인 토미 에드먼이 돌아오면 자리를 내줘야 할 1순위 후보로 지목받고 있는 가운데 키케의 이탈로 좀더 시간을 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일단 키케의 복귀 시점이 중요하다.

만약 키케가 에드먼보다 일찍 복귀한다면 김혜성은 예상대로 에드먼의 복귀 시점에 맞춰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공산이 매우 크다. 키케가 에드먼보다 늦게 복귀한다면 김혜성의 빅리그 생존 기간도 그만큼 길어질 수 있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은 에드먼은 기본적인 치료와 재활을 마치고 28일부터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재활 경기에 들어간다. 규정상 최대 20일 동안 머물 수 있는데, 사실상 스프링트레이닝이라고 보면 다음 달 16일 이후 빅리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에게 주어진 빅리그 시간이 3주 정도 남았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11월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을 이어온 토미 에드먼이 트리플A 경기에 출전해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들어간다. A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을 이어온 토미 에드먼이 트리플A 경기에 출전해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들어간다. AP연합뉴스

현지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7일 '다저스 김혜성은 그의 로스터 자리가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저스는 2~3주 후에 또 다시 로스터 변동을 놓고 힘든 결정을 해야 한다. 내일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시작하는 에드먼은 다음 달 복귀하게 되면 주전 2루수를 맡게 될 것'이라며 '결국 김혜성의 자리는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고, 그도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김혜성은 "팀에 도움이 되는 활약을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그래서 항상 공격 숫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로스터 상황에 대해서는 너무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열심히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유격수 무키 베츠가 복사근을 다쳐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지난달 6일 빅리그에 합류했다. 베츠가 재활을 마치고 지난 12일 복귀했을 때도 김혜성은 살아남았다. 4월 한 달간 타율 0.296, OPS 0.760으로 제 몫을 했기 때문이다. 대신 알렉스 프리랜드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용 가치를 잘 알지만. 그 말고는 내려보낼 선수가 없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용 가치를 잘 알지만. 그 말고는 내려보낼 선수가 없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지난 27일 복귀했을 때도 다저스는 김혜성이 아닌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로스터에서 정리했다. 다저스는 그를 지명할당으로 풀었다.

하지만 이제 에드먼이 돌아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김혜성 말고는 후보가 딱히 없다. 똑같은 유틸리티이자 백업인 미구엘 로하스나 알렉스 콜을 다저스가 건드릴 상황은 아니다. 사실 앞서 키케의 복귀가 임박했을 때도 다저스는 김혜성의 마이너행을 유력하게 검토했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활용 가치를 높게 봤다. 그는 "김혜성이 로스터 변동에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다. 그저 필드에서 편하게 플레이하며 팀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기를 바랄 뿐"이라며 "누가 오는지, 누가 오지 않는지에 관해 걱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야구선수 김혜성에 좀더 집중했으면 한다"고 했다.

SI는 '김혜성은 올시즌 다저스에 임팩트 있는 플레이를 여러번 보여줬지만, 재능있는 선수가 많은 다저스 로스터에서 모두가 빅리그에 남을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 '다저스는 김혜성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지만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고, 누군가 부상을 입지 않는 한 김혜성이 에드먼을 위해 내려가야 할 분명한 선수'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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