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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NPB '좀비 담배' 파문 확대되나..."나 말고 6명 더 있다" 히로시마 퇴출 하쓰키 충격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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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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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약류로 분류되는 일명 '좀비 담배'로 체포돼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퇴출된 하쓰키 류타로가 충격적인 폭로에 나섰다.

하쓰키는 28일 SNS에 12분 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하쓰키는 "나 말고도 히로시마 소속 선수 6명이 동일 인물에게 (좀비 담배를)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밝히진 않았다.

하쓰키는 지난해 12월 경찰 임의 동행 후 이뤄진 검사에서 금지 약물이자 일본 내에서 마약류로 분류되는 에토미데이트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개인,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으나, 결국 체포됐다. 하쓰키는 체포 뒤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이튿날 자택에선 다량의 카트리지가 발견됐다. 히로시마는 지난 2월 하쓰키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하쓰키는 지난 15일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 선고를 받았다.

에토미데이트는 진정 및 최면 작용이 강한 약물. 지속적으로 흡입하면 손발 경련으로 정상적인 보행이 곤란해진다. 주로 카트리지 형태로 흡입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좀비 담배'로 불린다.

하쓰키는 일본판 '작은 거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로 히로시마에 입단한 그는 프로로서는 작은 1m67. 사구로 인한 안면 골절, 오른손 유구골 골절 등 부상을 좀처럼 떨치지 못한채 1~2군을 오가는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74경기 타율 0.295, 17도루로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더 이상 일본 야구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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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쓰키는 SNS에 "지난해 4월 지인으로부터 진정 효과가 있는 물담배(시샤)라며 (좀비 담배를) 소개 받았다"며 "그 지인은 팀내 복수의 선수와 연관돼 있었으며, (나 말고도) 6명의 선수가 구입했다"고 적었다. 이어 "당초 혐의를 부인했던 건 소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다른 선수에게 경찰 수사가 미치는 시간을 늦추려 했기 때문"이라며 "진술 과정에서 타 선수 사용에 대해서도 말했으나, 소변 검사 증거가 나오지 않은 이상 체포나 구단에서 처분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히로시마의 아라이 다카히로 감독은 하쓰키가 체포된 뒤 구단을 통해 "팀의 일원으로 자각이 결여된 행동에 매우 유감스럽다.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지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쓰키의 입단 동기인 나카가미 다쿠토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결심했다. 다음에 만나면 (하쓰키의) 뺨을 힘껏 때리겠다'며 '안되는 건 안되는 것이다. 계속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프로야구 세계를 스스로 놓아버리다니…'라며 분노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하쓰키는 히로시마 구단에 대한 서운함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보석으로 풀려난 뒤 그동안 동료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로부터 연락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팀에서 퇴출 당했고, 동료도 잃었다"고 주장했다. 또 "팀내에서 홀로 고립된 시기가 있었다. 체질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상황에서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팀 내에는 답답한 구시대적인 분위기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향인 미야자키에서 생활 중이라고 밝힌 하쓰키는 "초등학생, 중학생 선수가 '야구를 가르쳐 달라'고 집에 찾아온 일이 있었다. 이런 내게 아직도 의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눈물이 멈추질 않을 때가 있다"고 회한의 감정을 드러냈다.

하쓰키의 폭로에 히로시마 구단은 발칵 뒤집어졌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히로시마의 스즈키 기요아키 구단 본부장은 전면 재조사에 나설 뜻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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