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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2이닝 6실점' KIA 어쩌나, 좌완 에이스 반등 기도했건만…ERA 9.42, 또 치솟았다

입력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말 1사 1루 이의리가 오스틴에 선취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말 1사 1루 이의리가 오스틴에 선취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투구 수 제한은 없는데,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기도는 통하지 않았다. 좌완 이의리가 열흘 휴식 효과를 보지 못하고 또 고개를 숙였다.

이의리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7구 4안타(1홈런) 4볼넷 1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9.42까지 치솟았다.

LG 타선과 제대로 붙어보지 못하고 조기 강판돼 스스로도 아쉬움이 클 듯하다. 직구(34개)와 체인지업(11개) 슬라이더(9개) 커브(3개)를 섞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왔으나 상대 타선을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경기였다. 이의리는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9경기, 1승5패, 33⅓이닝, 평균자책점 8.37에 그쳤다. 9이닝당 볼넷이 7.83개에 이르렀다. 마운드에서 타자가 아닌 자신과 자꾸 싸우면서 꼬이는 일이 반복됐다.

KIA는 최근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방출하고 일본이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했다. 시라카와는 선발과 롱릴리프가 가능한 선수. KIA는 시라카와와 국내 선발투수들이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마운드가 더 안정화되길 바랐다.

시라카와 계약 소식과 함께 영건 김태형이 대체 선발투수로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고, 이제는 '정식 선발투수'라는 황동하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KIA는 내심 이의리까지 함께 상승세를 타길 기대했다.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말 2실점 후 2사 1,2루 위기를 맞은 이의리가 마운드에 오른 이동걸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말 2실점 후 2사 1,2루 위기를 맞은 이의리가 마운드에 오른 이동걸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이의리는 "이제는 그래도 선발투수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던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2군에서 이번에 던지고 왔지만, 고생하는 선수들도 많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도 많고, 간절한 선수들도 많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고 왔다. 내가 더 간절하게 던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의리가) 5이닝만 던져주면 좋겠다. 필승조를 많이 안 쓴 상태라 그러면 좋은 승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5회까지 어떻게 되느냐 그걸 한번 체크해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1회부터 5점을 내줬다. 1사 후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스틴 딘에게 좌익수 왼쪽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3루가 될 타구였는데, 좌익수 한승연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발 빠른 박해민은 여유 있게 득점했고, 오스틴은 2루까지 갔다.

이의리는 계속된 1사 2루 위기에서 문정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잘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오지환에게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맞았다. 0-2.

2사 1루 구본혁과 승부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는데, 볼넷으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자초했다. 이동걸 KIA 투수코치가 바로 마운드를 방문해 다독였으나 역부족이었다. 2사 1, 2루에서 송찬의에게 좌월 3점 홈런을 허용해 0-5까지 벌어졌다. 몸쪽 꽉 찬 시속 147.8㎞짜리 직구를 잘 던졌는데, 송찬의가 잘 쳤다.

이 감독은 일단 2회까지 이의리의 투구를 지켜봤다. 그런데 선두타자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홍창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박해민에게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를 내줘 0-6이 됐다. 이후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 감독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3회 시작과 함께 이형범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말 5실점 후 이닝을 끝낸 이의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말 5실점 후 이닝을 끝낸 이의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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