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사자 군단의 전천후 내야수 전병우(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의 끈질긴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통쾌한 한 방으로 승부에 완벽한 쐐기를 박았다.
전병우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후반 짜릿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라팍의 2만4000 만원 관중을 다시 한번 열광시켰다.
삼성은 경기 초반 강민호의 투런포 등으로 앞서갔으나, 중반 이후 두산 카메론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6-3의 점수 차로 안심할 수 없는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고 있었다. 경기 후반 불펜 싸움으로 전개되면서 추가점이 간절했던 순간, 전병우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는 두산의 네 번째 투수이자 베테랑 우완 이용찬과 마주했다. 전병우는 집요한 볼카운트 싸움을 벌이며 볼카운트 2B 2S로 맞섰다.
승부를 가른 것은 5구째였다. 이용찬이 던진 5구째 시속 133㎞짜리 포크볼이 주무기답지 않게 떨어지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로 밋밋하게 밀려 들어왔다.
전병우는 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힘차게 배트를 돌린 전병우의 타구는 매서운 파열음과 함께 좌측 담장을 향해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좌측 외야 관중석에 그대로 꽂히는 비거리 111m짜리 솔로 홈런(시즌 4호)이었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경기 막판 귀중한 추가점을 짜내며 승기를 굳혔고, 두산의 막판 뒤집기 희망을 지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