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2경기 하고 몸 상태에 문제가 없으면 올려야죠."
계획했던 퓨처스리그 2경기 등판을 모두 마쳤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1군 마운드에 다시 설 준비를 마쳤다.
김택연은 8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5회초 구원 등판, 1이닝 무안타 무4사구 1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두산은 10대0으로 크게 이겼다.
투구 내용이 깔끔했다. 김택연은 선두타자 이한과 6구까지 가는 싸움 끝에 1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다음 타자 이희성은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마지막 타자 허윤은 김택연의 공에 타이밍을 끝내 맞추지 못하고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택연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8㎞로 형성됐다.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와 비교하면 구속이 2~3㎞ 정도는 더 올라와야 하는데, 1군에서 전력으로 던지면 극복할 수 있는 차이다. 직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좋았고, 볼끝도 여전해 바로 1군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투구 이후 몸 상태도 이상은 없다.
첫 실전 점검의 아쉬움을 완벽히 달랜 마지막 점검이었다. 김택연은 지난 6일 NC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1이닝 2안타 무4사구 1삼진 1실점에 그쳤다.
김택연은 지난 4월 갑작스럽게 오른쪽 어깨에 불편감을 느껴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극상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김택연이 부상자명단에 올라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운 사이 두산 마무리투수 바통은 이영하가 넘겨받았다.
이영하는 김택연 이탈 이후 구원 등판한 17경기에서 2승, 7세이브, 20⅔이닝, 평균자책점 2.61 맹활약을 펼쳤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꾸준히 마운드 안정화의 일등공신으로 이영하를 꼽았다.
두산은 5월 이후 17승1무14패를 기록, 리그 5위에 오르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잘 버티고 있다. 김택연을 비롯해 박준순, 안재석 등 투타 핵심들이 빠진 상황에서 낸 최상의 결과였다.
김택연은 부상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에서 3세이브, 10⅓이닝,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다. 부상 전의 컨디션을 되찾아 돌아온다면, 천군만마다.
김택연은 두산의 이번 주중 부산 원정 3연전부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1군 등록은 오는 10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김택연을 급히 마무리로 기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영하가 잘해 주고 있는 만큼 김택연은 편한 상황부터 시작해 천천히 팀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
김원형 감독은 "이)영하는 일단 지금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김)택연이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 그냥 한두 경기 정도는 조금 편한 상황에서 감각을 익혀야 한다. 투수 코치와 상의를 하면서 택연이가 2~3경기 정도 던졌을 때 컨디션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지금 생각은 택연이가 있어도 영하로 일정 기간은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