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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싱의 ABS 판단 미스! 오타니 시즌 최다 4실점 충격, ERA 0.74→1.06...12호포도 물거품 대역전패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등판해 7회말 2사 1,2루에서 브랜든 로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공을 글러브로 토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등판해 7회말 2사 1,2루에서 브랜든 로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공을 글러브로 토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불펜진은 승리를 날렸고, 팀은 역전패를 당했다. 그도 인간이었다. 표정이 일그러졌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에서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타니는 11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리드오프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마운드에서는 6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를 맞고 4실점(3자책점)했다. 타석에서는 시즌 12호 홈런을 날리며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최다 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0.74에서 1.06으로 치솟았다. 올시즌 세 번째로 많은 102개의 공을 던진 오타니의 직구 스피드는 최고 100.7마일, 평균 98.6마일로 힘이 넘쳤으나, 볼넷 3개와 사구 1개를 허용할 정도로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실점을 했다. UPI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실점을 했다. UPI연합뉴스

여기에 ABS 챌린지 운도 따르지 않았다.

6회까지 81구를 던진 오타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이닝을 채우면 규정이닝을 충족해 평균자책점 랭킹 1위에 재등장할 수 있는 상황.

오타니는 선두 타일러 캘리헌에게 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제이크 맹엄에게 3루쪽 내야안타를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맹엄의 타구는 오타니가 잡았으나, 타구가 워낙 느렸다.

이어 재러드 트리올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교체 타이밍을 논의하는 듯 보였다. 오타니는 그대로 마운드에 남았다.

이어 좌타자 스펜서 호위츠를 역시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런데 호위츠 타석에서 초구 88.3마일 스플리터가 바깥쪽 볼 판정을 받자 포수 돌튼 러싱이 ABS 챌린지를 요청했다. 리뷰 결과 0.2인치(0.5㎝)가 벗어났다는 판정이 나왔다. 다저스의 첫 챌린지 실패였다. 현지 중계진은 "5점차 리드인데, 아주 적절한 시점에 좋은 챌린지였다"고 평가했다.

오타니가 7회초 2사 1,2루서 브랜든 로에게 던진 3구째 직구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포수 돌튼 러싱은 오타니의 요청에도 불구, ABS 챌린지를 하지 않았다. 사진=MLB.TV 캡처
오타니가 7회초 2사 1,2루서 브랜든 로에게 던진 3구째 직구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포수 돌튼 러싱은 오타니의 요청에도 불구, ABS 챌린지를 하지 않았다. 사진=MLB.TV 캡처

이어 2사 1,2루에서 타석에 좌타자 브랜든 로가 들어섰다. 이미 98구를 던진 오타니는 초구 98.8마일 직구를 바깥쪽으로 뿌렸다. 살짝 벗어난 볼이었다.

2구째 스위퍼를 낮은 볼로 던진 오타니는 3구째 98.5마일 직구를 바깥쪽 낮은 코스로 뿌렸다. 또 볼이 선언됐다. 오타니가 오른손을 모자 위로 올리려 하자 러싱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타니는 ABS 챌린지를 원했했지만, 러싱이 거절한 것이다. 그 직후 중계 화면에 이 공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타니는 스리볼에서 4구째 96.8마일 평범한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졌다. 로가 놓칠 리 없었다.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가 돼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왔다. 오타니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나가 오타니로부터 공을 건네받았다. 다음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불을 끄러 나왔으나,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땅볼을 3루수 맥스 먼시가 뒤로 빠트려 로가 홈을 밟아 4-6으로 2점차로 추격을 당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9회초 날린 중월 투런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9회초 날린 중월 투런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래도 오타니는 승리투수 자격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8회말 카일 허트가 캘리헌에게 스리런홈런, 잭 드라이어가 호위츠에게 투런홈런을 각각 얻어맞아 6-9로 역전을 당했다.

오타니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중월 투런포를 작렬했지만, 8대9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앞서 3회 2사 1루서 좌측으로 홈런성 타구를 쳤지만, 좌익수 레이놀즈가 펜스 위로 글러브를 뻗어 잡으면서 홈런을 놓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투수로 11경기에서 67⅔이닝, 6승2패, 평균자책점 1.06, 73탈삼진, WHIP 0.84, 피안타율 0.154를 마크했다. 타자로는 타율 0.299(241타수 72안타), 12홈런, 39타점, 46득점, OPS 0.940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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