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유출이 돼버려서…."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크리스 테일러의 은퇴 뒷이야기를 전했다. 매체는 '은퇴 소식 유출 후 가짜 부상자 명단 이동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는 지난달 말 은퇴를 선언했다. 김혜성 여파도 없지 않았다. 당시 김혜성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테일러는 LA 에인절스로 팀을 옮기게 됐다.
부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은퇴설이 나왔다. 은퇴를 번복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결국 자신의 SNS를 통해 선수 생활을 그만한다는 뜻을 밝혔다.
테일러는 은퇴 과정에서 혼란 가득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달 마이너리그 베이스볼 선수 이동 로그는 에인절스 팜 시스템에서 뛰고 있는 테일러가 은퇴했다고 공시했다. 이 소식은 야구계 전역으로 퍼졌다'라며 '그러고 나서 테일러는 진로를 바꾸는 것처럼 보였다. 대신 사구 여파로 전완부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는 발표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자 명단 소식은 오래가지 못했다. 테일러가 SNS를 통해 정말 은퇴한다는 뜻을 스스로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테일러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던 배경에 대해 "유출"이라고 했다. 테일러는 "요약하자면 나는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팀에 있었다. 팔이 부러지면서 그만둔다고 했다"라며 "부상이 심해서 은퇴 서류에 서명을 했다. 그런데 곧바로 공개가 되더라. 비밀로 유지하기 위해서 부상자 명단으로 전환했지만, 너무 늦었더라. 사람들은 내가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오는 줄 알았다. 기묘했던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테일러는 은퇴를 하게 됐다.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다저스와 에인절스에서 뛰었다 통산 112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2할4푼8리 110홈런 91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746의 성적을 남겼다.
비록 다저스를 떠나 유니폼을 벗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 차례(2020, 2024) 이끈 테일러는 동료들에게 여전히 뛰어난 선수로 기억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는 훌륭한 커리어를 보냈다. 그는 자신이 가질 능력을 모두 쏟아부었다. 그는 위대한 팀원이었다. 나는 그를 지도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라며 "그는 기쁨을 주는 선수였고, 완벽한 프로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