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충격적인 탈락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밟으며 한국 야구의 미래로 우뚝 섰던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아시안게임(AG)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반면 2년 차 동기생들이 투수 3명을 포함, 대거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정우주의 아쉬움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공식 발표했다.
가장 큰 이변 중 하나는 단연 정우주의 탈락이었다.
정우주는 올해 초 열린 동기생 중 유일하게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 명단에서는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정우주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선발과 중간 계투를 모두 병행하며 팀을 위해 마당쇠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제구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부진이 길어졌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전력강화위원회 역시 최근의 경기 감각과 부진의 장기화를 고려해 고심 끝에 그를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주의 탈락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동기생들의 대거 발탁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이번 명단에는 LG 트윈스 김영우,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 두산 베어스 최민석(이상 투수), 그리고 두산 베어스 박준순(내야수) 등 정우주와 전성기를 함께 열어갈 동기들이 대거 승선했다. WBC라는 큰 무대를 먼저 경험하며 동기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가는 듯했던 정우주였기에, 이번 아시안게임 탈락과 동기들의 승선은 그에게 '두 배의 충격'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젊은 선수 위주로 꾸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세대교체와 금메달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충격의 탈락이란 현실을 마주한 정우주가 몸과 마음을 추슬러 2년 연속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며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