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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했던 병역 밸런스 게임, KIA만 3명 전원 미필 vs NC 유일 1명 군필… 도대체 왜 이런 일이?[AG대표팀발표]

입력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타격하는 KIA 김도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타격하는 KIA 김도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나설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이 확정된 가운데, 구단별 '병역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대표팀은 10개 구단에 선수를 비교적 균등하게 안배했다. 총 24명의 선수 중 2/3에 달하는 16명이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미필' 선수들로 구성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걸린 병역 혜택이 젊은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한국 야구 세대교체의 핵심 동력임을 보여주는 대목.

구단별 면면을 살펴보면 미세한 차이점이 발견된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다. KIA는 발탁된 3명 전원이 미필인 반면, NC는 단 1명만 발탁되었는데 그마저도 이미 군 문제를 해결한 선수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

KIA에서 승선한 김도영, 성영탁, 박재현은 '안배'나 '배려'가 아닌, 현재 리그에서 대체 불가능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라는 평가다.

내야수 김도영은 설명이 필요 없다.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로, 대표팀 타선의 핵이다. 그의 발탁에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없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KIA 성영탁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KIA 성영탁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5회초 1사 2,3루 KIA 박재현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5회초 1사 2,3루 KIA 박재현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불펜 투수 성영탁은 안정된 제구력과 날카로운 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올시즌 구속까지 급상승하며 현재 소속팀에서 뒷문을 든든히 잠그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대표팀에서도 필승조 역할을 맡기기에 손색이 없다. 좌타 외야수 박재현은 올 시즌 타격 능력이 만개했다. 장타력까지 폭발했다.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해 공·수·주 삼박자를 모두 갖춘 5툴 리드오프로 맹활약 중이다. 대표팀의 기동력 야구에 핵심 카드로 낙점됐다.

반면 NC에서는 내야수 김주원 1명만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의 고심과 포지션의 '특수성'이 얽혀 있다.

대표팀에는 삼성 라이온즈의 미필자 내야수 이재현이 있다. 하지만 이재현은 이번이 성인 대표팀 첫 발탁인데다, 최근 고질인 '허리 통증' 이슈가 있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국제대회에서 유격수는 내야의 중심. 압박감을 고려할 때,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이재현에게 주전 유격수를 전담시키는 것은 불안 요소가 있었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NC의 경기. NC 김주원이 수비를 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NC의 경기. NC 김주원이 수비를 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0/
15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 NC 김휘집이 투구에 몸을 맞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5/
15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 NC 김휘집이 투구에 몸을 맞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5/

결국 안전한 선택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김주원이었다. 김주원은 이미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APBC 등에서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큰 무대 검증을 마쳤다. 스위치 히터로서의 장점과 안정적인 수비력에 빠른 발까지 갖춘 김주원의 합류는 대표팀 내야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자 최선의 카드였다는 분석이다.

NC에는 25세 이하 미필자 김휘집이 있다. 내야 멀티포지션과 타격 능력 등 충분히 뽑힐 만한 실력의 내야수지만 손목 골절이란 장기부상으로 아쉽게도 선택 받지 못했다.

10개 구단의 균형을 맞추면서도 '실력'과 '현장 필요성'을 최우선으로 둔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미필 선수들의 간절함과 군필 베테랑급 유망주들의 경험이 조화를 이뤄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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