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조형우, 김건희 체제 괜찮을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4명의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확정됐다.
KBO, KBSA는 11일 아시안게임 24인 엔트리를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끈 포지션은 바로 포수. 다른 포지션들은 예상한 선수들이 거의 다 포함됐다. 하지만 포수는 여러 의견이 많이 나왔다. 국가대표 붙박이가 된 김형준(NC)이 있었고, 올해 타격에 완전히 눈을 뜬 허인서(한화) 차출론도 힘을 얻었다. 결국에는 조형우(SSG)와 김건희(키움)가 최종 선택을 받았다.
그렇다고 인정할 수 없겠지만, 병역 혜택을 기본으로 깔고 간 선택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아직 병역 의무를 다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 김형준과 허인서는 이미 병역 면제를 받았거나, 병역 의무를 수행한 케이스.
하지만 포수는 야구에서 정말 중요한 자리다. 특히 단기전, 국제대회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해진다. 상대를 잘 알지 못한다. 상황마다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이는 경험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다. 그래서 김형준이 와일드카드로 뽑힐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물론 아시안게임은 상대 국가들 전력이 다른 국제대회와 비교해 약하다. 일본은 사회인팀을 내보낸다. 대만도 프로보다 미국에서 뛰는 유망주들 위주의 팀 구성을 한다. 그러니 한국 대표팀이 지난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런 난이도(?)를 고려하면 조형우와 김건희로도 대회를 잘 마칠 수 있다는 계산이 섰을 수 있다. 조형우가 주전으로 보이는데, 조형우도 SSG 주전 포수로 발돋움하며 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수비와 리드 측면에서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살 떨리는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전무하기에, 이 포수 포지션이 이번 대회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은 포수 선발에 대해 "와일드카드 후보 중 한 포지션이 포수였다"며 김형준 선발을 마지막까지 고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형준은 항저우 대회 때 무릎 부상이 있었어도 뽑았다. 포수 자원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선택지가 넓었다. 조형우는 지난해부터 팀 주전으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11월 WBC 대표팀 평가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고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