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견수 위치에서 체험한 '괴물투수' 박해민의 경악 "잠실서 161㎞는 처음, 변화구도..나보다 더 일찍 출근"

입력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6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6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깜짝 놀랐습니다. 잠실야구장에서 161km를 본 게 처음인 것 같습니다."

KBO 최초 '13시즌 연속 20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운 날, 베테랑 박해민(36)의 입에서는 팀의 새 외국인 투수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중견수 자리에서 직접 리오스의 '광속구 쇼'를 목격한 박해민은 그의 실력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노력과 인성까지 치켜세우며 든든한 신뢰를 보냈다.

치리노스의 대체 선수로 잠실벌에 상륙한 리오스는 단 두 경기 만에 팬들과 동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해민은 "리오스의 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치리노스 선수가 떠난 건 정말 아쉽지만, 구단에서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정말 좋은 선수를 뽑아주셨다"고 만족해했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박해민이 리오스에게 구위 뿐 아니었다. 가장 감명받은 부분은 그라운드 밖에서의 태도였다. 평소 팀 내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야구장에 출근하기로 유명한 박해민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박해민은 "성격도 정말 좋은데 모자람 없이 운동을 되게 열심히 한다"라며 "저도 야구장에 꽤 일찍 오는 편인데, 올 때마다 리오스는 항상 먼저 와서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을 하고 있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6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6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수비를 하며 리오스의 공을 직접 지켜본 생생한 소감도 전했다.

박해민은 "외야 뒤에서 바라보는데 정말 강력해 보였다. 타자들이 쉽게 칠 수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특히 161km의 직구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구종을 던진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박해민은 "중간 투수인데도 불구하고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까지 전부 구사하더라. 저러면 타자 입장에서 진짜 공략하기 쉽지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괴물 외인의 합류는 단순히 마운드 한 자리가 강해진 것을 넘어, 야수진 전체의 위닝 마인드를 바꾸고 있다. 뒷문이 단단해지면서 경기 후반을 대하는 야수들의 집중력이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 안타를 치고 출루한 LG 박해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 안타를 치고 출루한 LG 박해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박해민은 강력해진 LG 불펜진의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리오스를 비롯해 손주영, 우강훈, 김진성 형에 (김)영우도 있습니다. 우리 팀 뒷문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낍니다. 이런 믿음이 야수들에게 전달되면 경기 운영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이제는 5~6회에 한두 점 지고 있다고 해도 야수들이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생길 겁니다. 뒤에서 무조건 막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으니까요."

'괴물 투수' 리오스의 가세효과. 보이는 것도 대단한 데 보이지 않는 시너지 효과는 더 대단할 지도 모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