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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해줘' 했던 곽빈 → "이젠 내가 해줄게"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두산 곽빈.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09/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두산 곽빈.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09/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2/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2/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지난 대회에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는 내 능력이 되는 데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 던지고 싶다."

두산 베어스 곽빈(27)이 국가대표 1선발 중책을 맡은 각오를 전했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곽빈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빈은 아시안게임에 깊은 사연이 있다. 2023년에 열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다가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때 진 빚을 갚을 기회가 드디어 왔다.

곽빈은 "솔직히 이런 이야기를 안 하고 싶다. 하지만 나는 저번 대회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는 능력이 되는 데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곽빈은 투수진에서 유일한 와일드카드다. 1선발은 물론 맏형과 정신적 지주 임무까지 수행해야 한다.

곽빈은 "책임감이 너무나 크다. 팔은 물론 정신력 관리도 잘해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항저우 때나 이번 WBC(올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약간 형들에게 '해주세요' 이런 입장이었다. 이제는 내가 해줘야 하는 위치가 됐다. 실력적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책임감만큼은 최대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2회초 투구를 마친 곽빈이 야수진을 맞이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8/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2회초 투구를 마친 곽빈이 야수진을 맞이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8/

두산에서는 2년차 신인 투수 최민석(20)과 내야수 박준순(20)이 함께 간다.

곽빈과 최민석은 올해 두산의 토종 원투펀치다. 14일 현재 곽빈은 12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최민석은 12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88이다.

박준순은 대표팀에서 정준재(SSG)와 주전 2루수를 두고 경합한다. 박준순은 39경기 167타석 타율 3할1푼 6리 OPS(출루율+장타율) 0.881에 홈런 6개를 기록했다.

곽빈은 "(최)민석이가 배짱이 정말 좋다. 큰 대회에서도 정말 자기 공 잘 던질 것이다. 준순이도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다. 더 큰 무대에서 얻는 경험치는 진짜 장난이 아니다"라며 동반 성장을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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