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김재환이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김재환은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1할6푼1리, 시즌 타율도 1할9푼1리로 타격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던 김재환이다. 경기당 안타 1개씩은 꾸준히 나오지만, 김재환에게 가장 기대하는 시원한 대포가 터지지 않았다.
시즌 8개의 홈런을 터뜨렸던 그는 지난 6월 2일이 가장 마지막 홈런이었다.
그런데 NC전에서 몰아치기로 연타석포를 쏘아올렸다. 1회초 SSG가 2사 3루 찬스를 맞이했고, NC 선발 투수 김준원을 상대해 2구째 150km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비거리 125m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SSG는 2-0 선취점을 뽑았다.
다음 타석에서도 또 홈런이 터졌다. 3회초 SSG는 박성한~정준재~기예르모 에레디아까지 3타자 연속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면서 무사 만루 빅찬스를 맞이했다. NC 벤치는 김준원을 내리고 투수 최성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좌완 최성영을 상대한 김재환은 초구 높은 슬라이더를 지켜봤고, 2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했다. NC 배터리는 헛스윙을 노리며 똑같은 코스로 3구째도 슬라이더를 택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속지 않았다. 변화구를 노려친 김재환이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SSG는 3회초에 김재환의 홈런 두방으로 6-0 리드를 잡았다.
시즌 9호, 10호 홈런이 순식간에 나왔다. 김재환은 KBO 역대 15번째로 11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 대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재환은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쳤다.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투수 송명기를 상대한 김재환은 144km 직구를 밀어쳐서 이번엔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밀어 넘겼는데도 비거리가 무려 130m에 달했다. 3연타석 홈런이다.
더불어 김재환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홈런 기록을 터뜨렸다. 3연타석 홈런 역시 개인 처음이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구단 역사상으로도 4번째 대기록이다. 2007년 박경완, 2016년 이재원, 2016년 최승준에 이어 김재환이 네번째 기록을 세웠다.
또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7타점) 기록도 세웠다. 종전 7타점 경기는 두산 시절인 2017년 9월 17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