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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반드시 이길 필요 없어" 폭탄 선언 후 멕시코 승리 영웅, 다 거짓말이었다..."아내에게 득점 다짐"→"내가 잘못 말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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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X 캡처
사진=X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전을 이길 필요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사실 득점까지 다짐한 선수였다.

멕시코의 엘 솔 데 마사틀란은 20일(한국시각) '루이스 로모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팀은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대0으로 제압했던 멕시코는 이번 경기에서 한국까지 꺾으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1호 32강 진출이다.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김승규가 로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김승규가 로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승리의 주역은 단연 로모였다. 전반 중반 이후 밀리던 흐름의 멕시코, 후반 5분 기회가 찾아왔다. 김승규가 캐칭 과정에서 이기혁과 충돌로 놓친 공을 로모가 감각적인 슛으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끝까지 한 골의 격차를 유지하며 32강 진출, 조 1위를 확정했다. 로모는 이날 1골 외에도 패스 성공률 86%, 키패스 1회, 경합 성공 7회 등을 기록하며 경기 MVP까지 거머쥐었다.

로모는 이날 경기 전 멕시코 팬들을 분노하게 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었다. 그는 멕시코 현지 매체인 'TV아스테카'와 인터뷰에서 "승리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경기를 잘 준비하고, 경기력을 개선해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승리도 원하지만, 승리에 집착하거나, 압박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로모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로모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일부 멕시코 팬들은 "영구 제명시켜라", "정신 상태가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하지만 로모는 경기 후 해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내가 잘못 말한 것 같다"며 "우린 강하다. 내가 요구한 것은 침착함뿐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로모는 사실 승리에 대한 다짐, 심지어 득점 욕심까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엘 솔 데 마사틀란은 '로모는 잊지 못할 밤을 보냈다. 그는 아내에게 한국전에 기회가 생기면 득점을 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약속을 지켰다. 로모는 자신의 골로 멕시코를 조 1위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약속이 경기장에서도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대회에서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아내와의 약속도 지키며 멕시코의 영웅까지 된 로모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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