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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폭우→2차중단' 최대피해자 왕옌청, 디아즈에 역전 투런포→재개 후 끝내 조기강판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한 왕옌청이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한 왕옌청이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락가락하는 야속한 빗줄기에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 왕옌청이 피해자가 됐다.

예보에 없던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기가 두 차례나 중단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디아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고 왕옌청은 결국 마운드를 떠났다.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맞대결. 예측불가 변덕스러운 날씨가 선수들을 괴롭혔다.

오후 3시쯤 비가 그친 데다 추가 예보가 없어 대형 방수포를 걷고 정상적으로 시작됐으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날씨 변수에 요동쳤다. 1회말 한화 페라자의 솔로 홈런으로 한화가 선취점을 올렸으나, 2회초 삼성 류지혁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사달은 3회초에 일어났다. 삼성 선두타자 김지찬의 타석 때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경기 시작 38분 만인 오후 5시 38분, 주심이 1차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마운드에 방수포를 덮자 거짓말처럼 비가 잦아들었고, 중단 9분 만인 오후 5시 47분에 경기가 재개됐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선발투수로 등판한 왕옌청이 심호흡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선발투수로 등판한 왕옌청이 심호흡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로 등판한 왕옌청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로 등판한 왕옌청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하지만 오락가락하는 날씨는 홈팀 선발 왕옌청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경기 재개 후 마운드에 오른 왕옌청은 선두타자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제구에 애를 먹었다.

최형우와 구자욱을 범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2사 1루 상황에서 디아즈에게 던진 스위퍼가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다. 디아즈는 이를 놓치지 않고 호쾌한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방수포를 걷어내자마자 다시 강해진 빗줄기는 왕옌청을 더욱 괴롭혔다. 역전 홈런을 허용한 이후에도 강한 비가 이어지자 왕옌청은 박승규와 전병우에게 잇달아 볼넷을 내주며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심판진은 경기 재개 13분 만인 오후 6시, 또다시 2차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변덕스러운 날씨 속 피칭 중단과 재개를 이어간 왕옌청에게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 순간이었다.

오후 3시쯤 방수포가 걷히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오후 3시쯤 방수포가 걷히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길어진 비로 인해 2차 중단 후 42분 만인 오후 6시 42분이 되어서야 경기가 다시 재개됐지만, 한화 벤치는 더 이상 왕옌청을 무리하게 끌고 가지 않았다.

3회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한화는 마운드를 장유호로 교체하며 왕옌청의 조기 강판을 결정했다. 다행히 장유호가 류지혁을 2루땅볼로 이닝을 끝내며 왕옌청은 2⅔이닝 68구 3안타 3실점으로 마무리 하게 됐다.

최고 150㎞ 직구와 145㎞ 슬라이더, 투심, 커브 등 좋은 구위를 유지하고 있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허용한 볼넷 3개가 모두 우천 중단됐던 3회에 집중됐다. 5일 만에 선발 등판한 왕옌청으로서는 여러모로 진한 아쉬움이 남는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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