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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8경기 49이닝 2.57? → '폰세급' 맞는데?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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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8경기 49이닝 평균자책점 2.57. 이 정도면 '폰세급'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원정경기 성적이라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부산만 떠나면 정상급 에이스로 돌변했다.

로드리게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롯데는 연장 접전 끝에 5대2로 이겼다. 롯데 타선은 두산 선발 벤자민에게 꽁꽁 묶였는데(6이닝 1실점 비자책) 로드리게스가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줬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완벽에 가까웠다. 효율적이고 침착했다. 수비 실책이 나와도 흔들리지 않았다. 승부처에도 최소실점으로 버텼다. 7이닝을 97구로 정리했다. 최고 구속 156㎞을 찍었다. 산발 6피안타에 삼진 8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로드리게스는 시즌 전 '폰세급' 외국인투수가 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커다란 기대를 모았다. 폰세는 지난해 한화에서 MVP를 석권한 에이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뚜껑을 열자 다소 기복을 노출했다. 컨디션이 좋은 날은 정말 폰세급이었지만 대량실점 경기도 잦았다.

홈과 원정 차이가 극명하다. 로드리게스는 원정 8경기 49이닝 57탈삼진 평균자책점 2.57에 불과하다. 안방 사직구장에서는 7경기 32⅔이닝 평균자책점이 무려 7.44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편차가 매우 뚜렷하다. 로드리게스도 원정경기 마운드에서 보다 편안함을 느낀다고 전해졌다. 로드리게스가 홈에서도 이렇게 던져준다면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우뚝 설 수 있다. 개선이 가능한 문제라면 구단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기술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KBO리그 타자들이 어떤 성향이고 각 팀마다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하다보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 분석 파트의 도움이 매우 크다고 고마워했다.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4회말 삼자범퇴 처리 후 미소 짓는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4회말 삼자범퇴 처리 후 미소 짓는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로드리게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로드리게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로드리게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로드리게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로드리게스는 "상대 타자의 장단점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리그와 상대 타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효과적으로 상대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오늘도 7회 동점을 허용한 것은 아쉽지만, 전체적인 경기 플랜은 성공적이었다"고 돌아봤다.

마인드 컨트롤도 필수다.

로드리게스는 "마운드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난 이후에 여러가지 생각 정리를 했다. 마운드 위에서 다시 자신감을 갖고, 상대 타자와 싸워 기선을 제압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스는 이제 한 차례만 더 던지면 전반기를 마감한다.

그는 "전반기 마무리, 후반기 시작을 좋은 모습으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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