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젠 '패션'에서도 밀리나.
이탈리아 유명 디자이너 기예르모 마리오토는 이탈리아 일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나선 48개국 대표팀, 감독, 선수의 패션을 평가했다.
마리오토는 포르투갈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에게 월드컵 패션 점수 '0점'을 매겼다. 그는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쓴 호날두 사진을 보며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본 최악의 패션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진에서 마음에 드는 건 여행 가방뿐이다. 돈으로 좋은 취향을 살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명백한 예"라며 "이 여행복 가격이 100만달러가 넘는다고 하는데, 내 눈에는 그저 '0'이 8개가 있는 것로만 보여진다"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호날두의 영원한 라이벌인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의 평범한 트레이닝복 패션에는 높은 8점을 매겼다. 그는 "메시의 놀라운 커리어와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고려할 때, 어떤 옷을 입든 상관이 없다. 그의 옷차림은 여전히 편안하면서도 개성이 뚜렷하다.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심플한 스타일은 언제나 최고다. 마음 속 깊이 로사리오 출신의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호날두는 메시를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카보베르데의 부비스타 감독과 콩고민주공화국 대표팀, 그리고 멕시코 팬들은 10점 만점을 받았다. 마리오토는 부비스타 감독의 패션에 대해 "심플함을 칭찬하고 싶다.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는 가장 기본적인 복장이며, 결코 틀리지 않는 선택"이라고 극찬했다.
민주콩고에 대해선 "검은색과 레오파드 무늬의 조합이 아주 잘 어울리고, 국가 정체성에도 완벽히 부합한다"라고 10점을 부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깔끔한 수트가 돋보인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대표팀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각각 9점과 8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반면 루디 가르시아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셔츠에 야구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 같다는 혹평과 함께 2점을 부여했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은 '학교 보조 교사와 같은 셔츠'라는 평가를 받으며 똑같은 2점을 부여받았다.
편안한 티셔츠를 즐겨입는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은 "독일인들이 패션 감각이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0점을 매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