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세광고가 상동고의 추격을 뿌리치고 청룡기 16강 고지를 밟았다.
세광고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상동고와의 2회전 맞대결에서 투타의 무서운 집중력을 앞세워 7대2로 승리했다.
상동고로서는 경기 초반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픈 패착이 됐다. 1회말 상동고는 선두 김태균과 이도원의 연속 안타에 이어 정민성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라는 최고의 선취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세광고 선발 투수 노수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노수민은 상동고의 4번 타자 김서준과 후속 5번 타자 차윤후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통을 틔웠다. 이어 김우진마저 범타로 가볍게 요리하며 실점 없이 대위기를 완벽하게 탈출했다.
노수민은 이날 2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4사구 3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마운드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줬다.
반면 세광고의 방망이는 1회부터 매섭게 돌았다. 1회초 선두 타자 황동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2사 후 주자가 묶인 상황에서 중심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5번 서정휘와 6번 이시윤이 상동고 선발 김무중을 상대로 연속 적시타를 몰아치며 2점을 먼저 달아났다. 난타를 당한 김무중은 결국 ⅔이닝 2실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세광고는 3회초에도 1사 후 전영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다시 한번 서정휘와 이시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연속 안타를 합작하며 2점을 더 추가, 4-0까지 격차를 벌렸다.
상동고 역시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공격에서 4번 김서준의 호쾌한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볼넷과 안타를 묶어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끈질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내며 4-2까지 턱밑 추격을 감행했다.
상동고의 추격세가 매서웠지만 세광고의 경기 운영은 노련했다. 세광고는 6회초 공격에서 상대 마운드의 제구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로 귀중한 1점을 보탰고, 7회초에는 깔끔한 희생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6대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상동고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9회에도 1점을 추가한 세광고는 마무리로 우완 박준모를 올려 경기를 끝냈다.
청룡기 16강 티켓을 거머쥔 세광고는 오는 4일 목동구장에서 인창고와 청담고의 경기 승리 팀과 8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