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현실은 차가웠다. 활약하지 못한 에이스에게도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의 라이브도어는 2일 '구보 다케후사는 젊은 선수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보도했다.
라이브도어는 '구보는 브라질전 패배 이후 취재에 응했다. 그는 다음 세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현재 20대 후반 선수들이 주축인 일본 대표팀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아쉬운 여정의 마무리였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목표를 내걸었던 일본은 불과 32강에서 브라질에 막혀 탈락했다. 일본은 최악의 조 중 하나로 꼽힌 F조에서 2위로 통과하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2018년. 2022년에 이어 3회 연속 토너먼트 1라운드 진출에도 불구하고 토너먼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구보 또한 고개를 숙였다. 구보는 지난 조별리그 1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덴젤 둠프리스와 충돌 후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일본 대표팀 핵심 자원이지만, 이후 3경기를 전부 결장하며, 일본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구보는 "지금은 정말 힘들다기보다, 팀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며 대표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구보는 다음 월드컵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젊은 세대가 더 성장하지 않는다면, 이번 대표팀이 그대로 2030년 월드컵에 나가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보는 "4년 후에 젊은 선수 중 몇 명이 월드컵 멤버로 들어갈지 모르겠다. 지금 여기에서 선수들이 크게 쇠퇴하지 않는 이상, 같은 멤버가 아닐까"라며 "아직 여기에 들어올 선수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 대표팀이 강해지기 위해선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보는 "2년, 3년 후에 대표팀 선수들을 밀고 들어오는 선수가 나타난다면, 비로소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대회 제대로 활약을 펼치지 못한 구보의 말에 일본 팬들은 차갑게 반응했다. 팬들은 라이브도어의 뉴스 댓글을 통해 "부상 당해서 뛰지 못한 선수가 거만하게 떠든다", "왜 이렇게 오만한 말을 할까", "매번 다치는 너가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은 "구보가 젊은 선수들을 독려했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