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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부터 3안타, '트레이드설' 비웃은 이정후의 맹폭, 美 매체 극찬과 '절대 불가론' 동시 소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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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미국 현지를 뜨겁게 달궜던 트레이드 루머에 대해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이정후다운 방식으로 정답을 내놓았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폭발적인 3안타 경기를 선보이며 자신을 향한 메이저리그(MLB)의 뜨거운 시선이 유효함을 실력으로 증명한 것이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7대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기 막판의 짧은 침묵을 깨부순 이정후는 시즌 30번째 멀티히트와 함께 타율을 0.307까지 끌어올리며 내셔널리그 타격 상위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번 활약은 단순한 1승 보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최근 미국 유력 매체들이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이정후를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분류한 직후 나온 무력시위이기 때문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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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국구 매체들의 시선: "시장 최고 가치, 매력적인 카드"

올스타 휴식기 동안 ESPN을 비롯한 현지 전국구 미디어는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전력 약화를 근거로 이정후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ESPN은 '잠재적 트레이드 후보 톱 100' 명단에서 이정후를 전체 7위라는 최상위권에 배치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고액 계약 선수들을 정리하려 한다면 이정후는 시장에서 확실하고 거대한 대가(Return)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카드"라며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등 우승을 노리는 강팀들의 완벽한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스포팅 뉴스는 "자이언츠 구단이 전면적인 리빌딩을 원한다면 가치가 정점에 달한 이정후까지 트레이드 칩으로 쓸 수 있다"며, 이정후를 둘러싼 구단의 결정이 팀의 장기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MLB 전문 칼럼니스트 로버트 머레이는 현지 매체를 통해 "이정후는 인플레이 타구를 꾸준히 만들고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에 이만한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이 트레이드 가치를 더욱 치솟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정후가 7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전에서 4회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정후가 7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전에서 4회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현지 전담 매체의 반박: "구단 미래의 주춧돌, 트레이드 절대 불가"

반면 샌프란시스코를 전담하는 지역 미디어의 반응은 단호하다.

후반기 첫날부터 이정후가 보여준 압도적인 컨택 능력과 시속 168km에 달하는 강한 타구 생산력은 지역 언론의 '트레이드 불가론'을 강하게 뒷받침 했다.

맥코비 크로니클은 이정후를 루이스 아라에스, 라파엘 데버스 등과 함께 '트레이드 마감일에 반드시 사수해야 할 3인'으로 선정했다. 매체는 "ESPN 등 전국구 매체가 루머를 키우고 있지만,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시장에 내놓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칼럼니스트들은 "이정후는 구단이 미래의 주춧돌(Cornerstone)로 삼기 위해 영입한 선수다. 부상과 적응기를 거쳐 이제 구단이 그리던 이상적인 타자로 완벽하게 성장했다"고 강조하며, "27세(현지 나이)에 불과하고 향후 수년간 리그 최고 타자가 될 잠재력을 지닌 에이스를 왜 지금 포기하겠는가? 아라에스와 함께 출루율 극대화 라인업을 이끌 핵심을 스스로 해체할 이유가 없다"고 구단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AFP연합뉴스

팔리든, 남든...오로지 실력으로 가치 높이는 '바람의 손자'

시장을 지켜보는 전문가들은 이정후의 6년 1억 3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진 '정교함'과 '젊음'이 트레이드 시장을 흔들기에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재만 이날 경기에서 몸쪽 빠른 공과 까다로운 싱커를 거침없이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고, 9회 10구 접전 끝에 안타를 추가하는 이정후의 집중력은 왜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선수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전국 구단들의 뜨거운 구애와 지역 언론의 절대적인 신뢰를 동시에 받고 있는 이정후. 거취를 둘러싼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중요한 사실은 그가 후반기를 힘차게 시작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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