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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최하위를 벗어나고 싶다"…키움 후반기 시나리오 '변비야구' 끝→"득점권 타율 UP" [대전 현장]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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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큰 그림은 일단 최하위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지독했던 '변비 야구'의 사슬을 끊어낸 키움 히어로즈의 후반기 공기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반기 내내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며 '4시즌 연속 꼴찌'의 위기로 자존심을 구겼던 영웅 군단이 외인 타자 듀오의 대폭발과 짜임새 있는 적시타를 앞세워 진격을 시작했다.

키움의 전반기는 '엇박자의 연속'이었다. 지표상으로 출루를 많이 하며 기회를 잡는 듯 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자멸하는 경기가 허다했다.

설종진 감독은 전반기 아쉬웠던 순간을 돌아보며 "공격력에서 출루를 아무리 많이 해도 결정적인 득점권 타율이 너무 떨어졌다"라며 "그러다 보니 점수를 좁히며 따라가야 할 때 쫓아가지 못하고, 반대로 점수를 더 벌려주며 달아나야 할 때 도망가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가 자주 나왔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실제로 키움은 전반기 팀 타율 최하위(2할3푼4리)에 머무르며 찬스 때마다 삼진이나 병살타로 허무하게 돌아서기 일쑤였다. 아무리 주자가 쌓여도 베이스에 묶여버리는 잔루 야구는 키움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하지만 후반기 문이 열리자마자 키움 타선은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NC 다이노스에서 이적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맷 데이비슨과 10경기 연속 불방망이를 뿜어내고 있는 케스턴 히우라의 '2용타' 조합이 전방에서 확실하게 길을 열어주자, 팀 전체의 막혔던 혈이 뚫렸다.

설 감독은 "후반기 들어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점수를 주더라도 우리가 도망가는 점수, 맞받아치는 점수가 바로바로 생산되고 있다"라며 "외국인 타자들이 중심 타선 앞에서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해결해 주니, 이 분위기가 국내 타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투수진에서 선발 투수들이 지금처럼 자기 몫을 확실하게 해주고, 타선이 뒤를 받쳐주는 운영이 계속된다면 그래도 최하위는 충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시즌 동안 좋은 경기를 쌓아가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기대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근 키움의 점수 나는 공식을 보면 확실히 짜임새가 생겼다. 단순히 외인들의 홈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상하위 타선이 골고루 살아나가고 중심 타자들이 찬스에서 집중력 있게 타점과 득점권 적시타를 짜내고 있다. "점수를 줄 때 주더라도 바로 도망가면 이길 수 있다"는 위닝 멘탈리티가 더그아웃 전체에 퍼진 셈이다.

"일단 최하위를 벗어나고 싶다"…키움 후반기 시나리오 '변비야구' 끝→"득점권 타율 UP" [대전 현장]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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