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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16일 KBL 홈페이지의 'KBL 뉴스' 게시판에는, 무려 열흘 만에 새로운 소식이 올라왔다. 지난 7월 5일 KBL 2군 드래프트 결과에 대한 뉴스가 공지된 이후 오랜만에 게시판이 업데이트 된 것이다.
하지만 과연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의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의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에게서 공통점이 존재하는지 글을 읽는 내내 의문스러웠다.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가 같다는 점 외에,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오히려 존재하지 않는 공통점을 억지로 끌어 맞췄다는 느낌만 강하게 들었다.
뉴스의 마지막 문단과 가장 밑에 연표로 정리 되어 있던 역대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올림픽 성적 부분도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우선 뉴스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성장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과거의 선배들의 모습을 기억하며 힘들고 높은 올림픽 본선 무대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고, 앞으로도 도전할 것이라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또한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올림픽 연표를 세세하게 다룬 점도 아쉬웠다.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은 17번의 올림픽 중 단 6번만 본선 무대에 참가했고, 심지어 1968년 이후로는 단 2번만 올림픽 본선에 나섰다. 이런 부끄러운 대한민국 남자 농구의 현실을, 다른 곳도 아닌 KBL 홈페이지에서 연표를 통해 보기 좋게 정리한 것이다.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했던 64년 전을 추억하는 것은 좋다. 그 당시의 성적인 8위가 역대 대한민국 남자농구의 올림픽 최고 성적인 것도 분명 소중한 추억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과거일 뿐이다. 그것을 아무리 지금의 2012 런던 올림픽과 결부시켜서 생각한들, 현재의 대한민국 남자 농구는 올림픽 최종예선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레벨에 불과하다.
이러한 추억의 일을 이번 올림픽과 어떻게든 연관 지어서 KBL 뉴스 게시판에 올릴 시간에, KBL과 대한농구협회, 국가대표협의회 등이 서로 힘을 모아 대한민국 남자 농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에 관해 진지한 토론의 시간을 갖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한민국 농구가 지금의 위치까지 추락한 것에는 선수들의 잘못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리그를 이끌어가는, 한국 농구를 이끌어가는 위에 계신 분들의 잘못된 행정과 리그 운영 등도 분명 큰 몫을 차지했다. 뉴스거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좋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남자 농구 현실에서는 64년 전의 올림픽 본선을 추억하는 뉴스가 그저 사치로 보일 뿐이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