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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에서 진행되는 2012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팀 전력의 절반이라 할 수 있는 외국선수 선정을 위해, 각 구단의 코칭스태프들은 모든 신경을 그 곳에 쏟아 붓고 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오예데지의 트라이아웃 참가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그가 나이지리아 국가대표로 활약중이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는 얼마 전에 끝난 올림픽 최종예선 3-4위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승리를 거두며 3위로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7월 29일 오후 5시에 2012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본선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공교롭게도 2012 KBL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는 7월 24일~26일까지 열린다. 만약 오예데지가 KBL 트라이아웃에 참여할 것이라면 7월 24일~26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어야 하고, 트라이아웃이 끝난 후 바로 런던으로 돌아가서 29일부터 올림픽 본선 무대에 참가해야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과 트라이아웃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시차는 8시간이나 난다. 부상 우려 및 컨디션 악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등장할 수 있는 상황에서, 드래프트에 나서려고 크게 마음먹을 선수도, 그리고 그 선수를 드래프트에 보내려 할 대표팀 감독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 기록한 오예데지의 성적은 미미했다. 올림픽 최종예선 5경기에서 평균 10분여를 뛰며 2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장이라는 직책은, 출장 시간이나 기록 여부를 떠나 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을 보유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오예데지는 그만큼 나이지리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선수고, 그의 리더십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올림픽 본선 첫 진출이 확정됐다고도 볼 수 있다.
KBL 트라이아웃에 나서는 것이 사실상 힘들어진 오예데지. 오예데지가 처한 상황을 보면, KBL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실행 날짜 선정이 과연 최선이었던 것인지 의문이 든다. 올림픽 농구 일정은 분명 일찌감치 짜여 있었다. 그리고 KBL 트라이아웃 날짜는 그 이후에 정해졌다. 하지만 올림픽 일정은 고려되지 않았다. 올림픽에 나설 능력을 지닌 선수는 애초에 KBL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이다.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현장에 등장하지 않고는 KBL 무대에 설 수 없다. 그리고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주장인 오예데지는 그 현장에 나오지 못할 확률이 굉장히 높은 상태다. 과연 KBL 드래프트 개최는 꼭 올림픽 본선 바로 직전에 행해져야만 했을까? 올림픽 본선 무대가 언제부턴가 대한민국 남자농구와는 아예 관계없는 일이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의 고려와 배려는 필요하지 않았을까?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