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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SK의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최근 모비스, 삼성에 연달아 졌다. 시즌 첫 연패다. 결과 뿐 아니라 경기 내용이 엉망이었다. 10일 모비스전에선 61득점, 13일 삼성전에선 54득점에 그쳤다. SK의 평균 득점력이 15점 이상 급락한 것이다. 이러자 다수의 팬들은 'DTD(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얘기를 꺼냈다.
포인트가드 김선형의 떨어진 경기력이 좀체 살아나지 않는다. 그는 지난 26일 KT전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오른손 엄지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 출전을 해왔다. 일부에선 다친 선수를 무리하게 출전시키는 게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될 것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김선형은 슈팅 밸런스를 찾지 못하면서 자신감을 잃을 때가 많다. 표정이 밝지가 않다. 그는 이제 프로 2년차다. 부상, 컨디션 난조가 동시에 오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장통이 왔다. 또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 하락까지 이어지면서 연패를 당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시즌 시작했을 때 혼전 양상을 보였다. 우승 후보 1순위 모비스가 부진했지만 벌써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올라올 팀은 올라온다(UTU)는 걸 보여주었다. 그리고 상위권에 포진한 전자랜드, KGC 등은 좋은 성적이 기대됐던 팀들이다. 단 동부만 바닥으로 떨어져 있다. SK의 상위권 진입도 예상을 빗나간 것 중 하나다.
SK는 지금이 시즌 첫 번째 고비라고 봐야 한다. 그들은 지난 10년간 딱 한 번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했지만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초반 중위권을 달리다가도 부상 등의 이유로 와르르 무너진 시즌이 종종 있었다. 이번 시즌은 그런 전철을 다시 밟지 않겠다고 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팀을 하나로 묶기 위해 개인이 아닌 우리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시즌 SK 감독대행이었고, 이번엔 감독이다.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감독의 역량이다. 문 감독은 "언제라도 위기가 올 수 있다. 팀을 잘 추스리겠다"고 했다.
SK가 치고 올라오면 상위권에서 쭉 살아남을 것이다. 더 떨어지면 예전의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