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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종규 빠진 LG 크게 누르고 시즌 첫 3연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2-08 20:49


LG 박인태와 SK 제임스 싱글톤이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KBL

서울 SK가 이번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게임에서 테리코 화이트(32득점)와 김선형(15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창원 LG에 82대7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SK는 15승23패를 마크,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반면 LG는 센터 김종규 부상 이탈 후 가진 첫 경기에서 19개의 턴오버로 자멸해 3연승이 멈춰섰다.

이날 경기는 김종규가 빠진 LG가 과연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3연승을 달리던 LG는 지난 5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센터 김종규가 양희종과 부딪히면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검진 결과 인대 파열로 8~12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 군에서 제대한 가드 김시래와 부산 kt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조성민의 합류로 시너지 효과를 내던 김종규의 이탈은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김종규의 빈자리는 신인 박인태(2m)이 맡기로 했다.

LG 김 진 감독은 경기전 "인태가 오히려 수비에서 블록슛이나 리바운드 타이밍은 차이가 없다. 하지만 게임을 많이 못뛰어 트랜지션, 스크린, 픽앤롤서 어느 정도 할지 모르겠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김 감독은 "적극성을 갖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얘기해줬다"고도 했다.

김 감독의 우려와 달리 LG는 1쿼터부터 SK를 몰아붙였다. 기승호과 김시래의 외곽포와 제임스 메이스의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1쿼터서 22-19의 리드를 잡았다. 김종규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LG 선수들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쿼터 종료 2분전 15-17로 뒤지고 있던 LG는 기승호가 속공과 3점포, 골밑 돌파로 한꺼번에 7점을 몰아쳐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 들어서는 마리오 리틀이 가세해 공수에 힘을 보탰다. 리틀은 쿼터 시작과 함께 중거리슛을 터뜨렸고, 블록슛까지 선보이며 SK의 공격을 차단했다. 침묵하던 박인태도 2쿼터서 4득점했다. LG는 쿼터 3분경 박인태의 득점, 리틀의 3점포를 앞세워 33-24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LG의 총공세에 밀리던 SK는 쿼터 막판 김선형의 연속 5득점으로 38-42로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다.

SK는 3쿼터 들어 흐름을 이어갔다. 초반 화이트의 3점포 2개로 46-46 동점을 만든 뒤 쿼터 5분45초 싱글톤의 덩크로 52-49로 리드를 잡았다. LG는 SK의 강력한 존디펜스에 고전하며 쿼터 6분11초 리틀의 3점포가 터질 때까지 2분30초간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SK는 쿼터 7분40초 최부경의 3점 플레이로 57-54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화이트의 3점슛으로 60-56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화이트의 3점포, 김선형의 속공과 자유투 등으로 10점차로 벌렸다. 그 사이 LG는 3개의 턴오버가 아쉬웠다. SK가 승기를 잡은 것은 화이트가 3점포를 작렬한 쿼터 2분52초. 메이스의 공세에 추격당하던 SK는 쿼터 5분19초 화이트가 또다시 3점슛을 터뜨려 74-62로 도망갔다. 이어 SK는 쿼터 7분경 화이트와 김선형의 연속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4쿼터서 SK 빅맨진의 공간 창출과 외곽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LG 이적 후 2경기서 맹활약했던 조성민은 이날 집중 마크를 당하며 3득점에 머물렀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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