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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승률 도전' 우리은행, 마지막 변수는?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2-16 09:30


우리은행 선수단. 사진제공=WKBL

이제 6경기 남았다. 역대 최고 승률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6전 전승이 필요하다. 가능할 것 같은 예감.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은행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85대72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27승2패 승률 0.931.

우리은행은 지난달 27일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역대 최소 경기 우승(28경기) 기록을 깨고 25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일찌감치 챔피언 결정전 준비에 들어간 우리은행은 통합 5연패가 목표다. 위성우 감독도 6라운드까지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쓰면서 자율에 맡겼지만, 마지막 7라운드에서는 챔피언 결정전 대비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

우리은행이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은 아직 하나 남아있다. 바로 역대 최고 승률 기록이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전성기 시절이었던 지난 2008~2009시즌 37승3패로 92.5%의 승률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2패만 있는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의 역대 최고 승률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정규 시즌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충분히 가능해 보이지만, 변수도 발생할 수 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이 진 2경기는 모두 아산 홈 경기였다. 지난해 12월 15일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55대58로 졌고, 이달 3일 청주 KB스타즈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95대97로 분패했다.

유일한 2패가 모두 홈 경기인 것은 다소 찜찜한 부분이다. 남은 6경기 중 홈 경기는 2경기다. 오는 20일 신한은행, 다음달 6일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이 '피날레'다.


최대 변수는 혼돈의 중위권 싸움이 우리은행의 막판 스퍼트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삼성생명이 사실상 2위를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4개 팀이 물고 물리는 3위 싸움을 하고 있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 KB스타즈, 신한은행, 부천 KEB하나은행이 1경기 차 이내에서 3위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최하위에 머물던 KB스타즈가 '대형 신인' 박지수의 활약으로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당연히 우리은행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15일 삼성생명전에서는 위성우 감독이 자신의 약속을 깨는 일도 발생했다. 위 감독은 정규 시즌 우승 확정 후 남은 시즌 운영 구상을 밝히면서 "6라운드까지는 작전시간을 갖지 않겠다. 선수들에게 맡기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날 2차례 작전시간을 가졌고, 삼성생명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는 선수들에게 강한 질책과 잔소리도 했다. 위 감독은 "상대 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작전시간을 재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우리은행의 남은 6경기 전승은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마지막 경기까지 모두 끝나야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상대 팀의 독기가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우리은행은 17일 신한은행전을 시작으로 신한은행-KEB하나은행-KDB생명-KB스타즈-삼성생명을 차례로 만나고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다. 무조건 6승을 거둬야 최고 승률 기록을 깰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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