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수 효과'가 여자농구 막판 순위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정규시즌을 넘어 플레이오프의 판도까지 뒤흔들 기세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기록은 단연 11개의 어시스트였다. 자신에게 몰리는 수비의 허를 찌르는 패스 능력은 팀 동료들의 득점력과 사기까지 높여주고 있다. 박지수는 골밑 돌파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 피어슨이 뛰어들 때는 컷인 플레이를 주로 하고, 카라와 짝을 이룰 때는 더블 포스트로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강아정과 심성영, 김가은 등에도 적절히 공을 배분, 외곽포의 정확도까지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이 외곽포를 날릴 때는 골밑을 든든히 지켜 리바운드를 따내는 것도 역시 박지수의 몫이다.
박지수는 19일까지 경기당 10.17리바운드로 존스(우리은행) 윌리엄즈(신한은행) 등 2명의 외국인 선수에 이어 당당히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중반부터 투입, 경기수 부족으로 정규기록 경쟁에선 빠져있기는 하지만 신인상 수상은 경쟁자가 없을 정도다.
어쨌든 박지수를 등에 엎은 KB스타즈의 요즘 기세라면 플레이오프에 나가 2위를 확정지은 삼성생명과도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이다. 단기전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높이이기 때문이다. 22일 두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더욱 볼만해졌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