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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선택은 켈리일까 아스카일까.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들쭉날쭉하며 득점력이 떨어지면서 접전상황에서 패전이 늘어났다. 이럴 때 아스카가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 좋지만 아스카의 공격력이 그리 높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은 팀이 7위까지 떨어지자 "경기 내용은 상관없이 결과로 보면 결국 외국인 선수 교체가 실패라고 봐야한다"면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외국인 선수 교체를 생각한다"라고 했다.
여러 선수를 고려했지만 데리고 올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었다. 다행히 켈리는 전자랜드에서 나온 이후 다른 팀에 소속되지 않고 쉬고 있었고 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은 열망을 드러냈다. 결국 전자랜드는 켈리를 데려와 상태를 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LG전서 전자랜드는 아스카로 교체하면서 기대했던 경기를 펼치며 82대70의 완승을 거뒀다. 아스카가 상대 메이스를 적극적으로 잘막았다. 상대 슈터인 조성민도 차바위와 정영삼이 꽁꽁묶었다. 공격은 이상적일 정도로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을 했다. 정영삼(19득점)과 빅터(14득점) 아스카 정효근(이상 12득점) 강상재 박찬희(이상 10득점) 등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매경기 이렇게 플레이를 한다면 전자랜드가 아스카를 교체할 이유가 없다. 전자랜드는 25일 SK와 경기를 갖는다. 켈리가 23일에 도착하기에 교체를 결정한다고 해도 SK전에 출전하긴 쉽지 않다. 일단 SK전엔 아스카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SK전에서도 아스카가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며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높아져 승리를 한다면 유 감독의 결정이 어렵게 될 수 있다.
공격형의 켈리냐 수비형의 아스카냐. 아직은 조금이나마 켈리쪽에 무게가 실리긴 한다. 하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고 아스카에게도 아직은 기회가 있다. 둘이 스타일이 워낙 다르고 그에 따른 장단점도 확실하기에 고민이 깊어지는 전자랜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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