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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창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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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승을 거둔 한국 선수들이 서로를 끌어안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신창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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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지 팬들에 둘러쌓여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신창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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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X3 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3X3 2017 월드컵에서 값진 첫 승을 거뒀다.
한국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예선 3번째 경기에서 높이를 앞세워 12대7로 승리했다.
앞서 네덜란드, 뉴질랜드 전에서 연달아 패한 한국은 사상 첫 출전한 FIBA 월드컵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귀중한 첫 승을 기록했다. 3X3 대표팀이 없는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 3X3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윌(WILL)팀을 출전시켰다. 프로농구(KBL) 선수 출신인 이승준, 최고봉, 신윤하, 남궁준수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월드컵 첫 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한국은 이번 출전국 중 최하위인 20위. 코칭스태프, 매니저, 통역, 트레이너 등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은 단장 1명, 선수 4명만이 프랑스 낭트에 도착했다.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맏형 이승준을 중심으로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결국 인도네시아전에서 투혼의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팀 주장인 최고봉은 코트에 엎드려 한참동안 울음을 쏟아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서로를 끌어안고 격려하며 눈물을 흘렸다. 프랑스 관중들도 월드컵에 첫 출전해 첫 승을 거둔 한국팀을 위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어 벌어진 미국과의 4차전(4대21)은 허무하게 패했지만 한국은 3X3 농구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직 서양 선수들을 상대로는 힘이 밀렸지만 아시아권에선 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경기 후 이승준은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인 만큼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선 탈락이 확정된 한국 선수단은 23일 귀국한다.
낭트(프랑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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