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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서울 SK 애런 헤인즈는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통한다. 이번 시즌 들어 두 선수는 각기 다른 기록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쿼터에서는 헤인즈가 약간 앞섰다. 라틀리프는 득점없이 리바운드 3개만을 기록했다. 헤인즈는 1쿼터서 5득점과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내외곽을 누볐다. 그러나 삼성은 골밑 공격보다는 문태영의 3점포 등 외곽 공격을 효율적으로 펼치며 24-22로 근소하게 앞섰다.
삼성은 2쿼터 들어 라틀리프가 제공권을 장악해 나가면서 골밑 공격 비중을 높였다. 라틀리프는 쿼터 1분57초 골밑 틈바구니에서 리바운드를 따낸 뒤 첫 득점을 올였다. 이어 양팀이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라틀리프는 쿼터 4분20초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을 올렸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골밑 슛과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33-30으로 점수차를 살짝 벌렸다. 하지만 SK는 쿼터 중반 이후 안영준의 3점포와 속공, 헤인즈의 볼배급을 활용한 다양한 득점으로 39-3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쿼터 7분45초 문태영의 3점슛과 마키스 커밍스 자유투, 쿼터 막판 라틀리프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42-41로 재역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4쿼터 들어서도 SK는 초반 화이트의 연속 득점으로 우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삼성은 라틀리프가 골밑을 다시 장악, 골밑슛과 자유투, 덩크를 잇달아 터뜨리며 71-7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SK는 헤인즈를 다시 투입했다. 헤인즈의 자유투, 쿼터 5분경 변기훈의 3점슛으로 77-71로 다시 도망갔다. SK는 쿼터 7분을 지나 헤인즈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최부경의 골밑 득점으로 81-7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막판 삼성의 추격은 거셌다. 경기 종료 1분5초를 남긴 이후 삼성이 김동욱의 3점슛, 김태술의 레이업슛, 다시 김동욱의 3점슛으로 84-85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헤인즈의 자유투,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87-86, SK의 한 점차 리드. SK는 14.9초를 남기고 상대 파울 작전에 따라 얻은 자유투 1개를 헤인즈가 성공시켜 2점차 앞섰다. 삼성은 헤인즈의 두 번째 자유투가 림을 맞고 나온 것을 공격으로 연결시켰지만, 마지막 이동엽이 던진 3점슛이 빗나가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SK가 라이벌 삼성을 잡았다. SK는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88대86으로 승리했다. 삼성전 원정 8연패를 끊은 SK는 12승3패로 선두를 굳건히 지킨 반면 3연승이 멈춰선 삼성은 7승8패로 또다시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졌다. 헤인즈는 15득점과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올리는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고, 화이트는 2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라틀리프는 25득점, 14리바운드로 50경기 연속 더블 더블에 성공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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