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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뜨거운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잠시 눈 돌리면 순위표가 달라지는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8일 현재 1위 원주 동부 프로미부터 4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까지 3게임,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까지 5게임차다. 물고물리는 접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연승이 이어지면 순위표가 요동친다. 심판 판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1위 경쟁과 상위권 싸움 만큼은 흥미진진하다.
7일 원주 DB 프로미에 86대97로 패해 12연패. 지난 시즌 11연패를 넘어,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2월 10일 안양 KGC전부터 한달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다쳐 시즌을 접은 김현민 공백이 아쉽다고 해도, 너무나 무기력하다.
경기 후반 체력이 무너져 흐름을 내주고 있는데, 패수가 쌓이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지난 세 시즌에 10연패 이상을 기록한 팀은 부산 kt가 유일하다. 8일 현재 4승28패, 승률 1할2푼5리, 압도적인 꼴찌. 프로 스포츠에서 1할대 승률은 존재 가치를 의심하게 한다. 9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5게임 뒤져 있다. 2008~2009 시즌에 12승42패-승률 2할2푼을 찍었는데, 이번 시즌 역대 최저 승률이 유력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순위 지명권을 얻어 허 훈, 양홍석을 뽑아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이들의 효과는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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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빙의 승부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고개를 떨궜는데, 팀 분위기 저하로 이어진 듯 하다. 7일 안양 KGC전에서 19점차 완패를 당했다. 3쿼터 후반에는 한때 31점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김시래 김종규가 부상에서 복귀해 두 외국인 선수와 호흡을 맞추면 분위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하게 한다. 기대가 컸던 조성민의 부진이 뼈아프다. 손목 부상으로 최근 2경기 벤치를 지킨 조성민은 이번 시즌 30경기에서 평균 25분을 뛰면서 8.03득점-2.0리바운드-1.6어시스트-3점슛 1.6개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떨어지는 공격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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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