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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내가 부족해서 제외된 것이다."
그런 가운데 LG는 전반 스코어를 18점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한 가운데 빠르게 공수 전환을 이끈 김시래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발빠른 김종규와 제임스 켈리가 속공으로 치고 나갈 수 있게 도왔다. 필요할 때는 득점도 했다.
김시래의 존재감이 돋보인 건 4쿼터. 크게 밀리던 KGC가 한자릿수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을 해온 4쿼터 중반. 이런 흐름이면 상대에 역전 분위기를 내주던 LG인데 5점 차이에서 터진 김시래의 3점슛이 기가 막혔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천금의 스틸 후 켈리에게 어시스트를 해 승기를 가져오게 했다. 작전 타임 이후 김시래는 다시 한 번 스틸을 해내며 점수차가 벌어지게 했고, 상대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미들슛을 터뜨렸다.
김시래는 경기 후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연패하는 동안 팀을 잘 이끌지 못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큰 점수차로 지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잘 해보려 생각하고 코트에 나왔는데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선수들끼리 더욱 활기차게 해보자고 미팅을 했다. 서로 말도 많이 하고 더 활기차게 플레이 했다. 그래서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래는 이어 "국가대표팀은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곳이다. 내가 빠진 건 부족하고, 지난 경기(뉴질랜드, 중국전) 때 보여드린 게 없어서다. 그래서 나는 팀에서 더 열심히 해 남은 시즌 경기에 포커스를 맞출 생각이다. 대표팀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었다. 안뽑힐 거라 생각했다. 대표팀에 가기 전 몸상태가 좋았는데 가서 몸관리를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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