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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 감독 "오늘 꼭 10승 해보고 싶었는데..."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11 19:19


2017-2018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의 경기가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자랜드가 106대9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이 유도훈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3.11/

부산 kt 소닉붐이 4연패에 빠졌다.

kt는 11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잇달은 실책(턴오버 15개)으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90대106으로 무릎을 꿇었다. 4연패를 당한 kt는 9승44패를 마크했다.

1쿼터서는 kt가 주도권을 쥐었다. 웬델 맥키네스의 리바운드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하며 쿼터 후반까지 4~5점차의 리드를 유지했다. 양홍석이 1쿼터서만 9점을 넣었고, 맥키네스는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쿼터 종료 34초를 남기고 정효근의 골밑슛과 자유투로 3점을 얻어 21-21로 동점를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2쿼터서 분위기를 빼앗아왔다. 쿼터 시작과 함께 차바위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브라운의 골밑슛, 강상재의 미들슛, 김낙현의 속공을 앞세워 쿼터 초반 35-29로 리드를 잡았다. kt가 르브라이언 내쉬의 골밑 공격 등으로 추격전을 펼치자 전자랜드는 쿼터 7분여를 지날 즈음 정효근의 자유투와 브라운의 골밑슛으로 흐름을 다시 잡았다. 이어 쿼터 막판 박찬희의 재치있는 어시스트를 받은 브라운의 골밑 득점, 네이트 밀러의 돌파, 이어진 브라운의 덩크로 43-35로 점수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전자랜드는 3쿼터서 승기를 잡았다. 정영삼의 득점으로 쿼터를 열어젖힌 전자랜드는 밀러의 미들슛과 골밑 슛이 터지면서 49-38로 달아났다. 쿼터 3분9초 박찬희의 속공과 브라운의 덩크, 밀러의 속공 등을 앞세워 58-40으로 도망가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반면 kt는 내쉬가 골밑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쿼터 중반 결정적인 턴오번 4개를 잇달아 범하며 추격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후 kt 조동현 감독은 "나 때문에 졌다. 꼭 이겨서 10승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흥분했다. 내 잘못인 것 같다. 내쉬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인 것도 미안하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승리를 했다면 정규리그 10승에 도달할 수 있었다. 조 감독은 "전자랜드는 압박 수비로 턴오버를 유도해 속공을 하는 팀이다. 그런 부분을 짚었는데 내쉬가 그런 부분을 소홀히 하고 미스를 한 다음에 심판하고 싸우는 모습이 나온다. 오늘도 그래서 그 과정에서 나도 안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평소엔 경기 끝나고 플레이에 관한 게 기억나는데 오늘은 선수들한테 화난 것이 기억에 남고 아쉽다"고 했다.

이어 조 감독은 "신인들은 유망주이지 현재의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것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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