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12%의 가능성이다. 현재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게 주어진 확률 말이다.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부터 3전2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둔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 확률은 무려 88%다. 청주 KB 스타즈가 이 88%를 가져갔다. 반대로 신한은행의 가능성은 그만큼 희박해졌다
하지만 신 감독의 기대는 어느 하나 맞아들어간 것이 없었다. 그가 경기 후 "자멸했다"고 자평한 이유다. 김단비는 시작부터 몸이 무거워 보였다. 전반에 단 2점만 넣었다. 그것도 2쿼터 종료 직전 간신히 성공시킨 슛이었다. 더구나 모니크 커리와 신경전까지 벌이며 헛심을 썼다.
|
신 감독은 "2차전 때도 전략은 바꾸지 않겠다"고 한다. 자멸해서 그렇지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경기 후 강아정은 "2차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우리 팀도 그렇지만 신한은행도 홈에서 승률이 좋은 팀이다. 김단비나 쏜튼은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선수들이다"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홈 '버프'와 함께 김단비와 쏜튼이 살아난다면 실망할 상황은 아니다. 신한은행이 홈에서는 심기일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