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예상외 지명 속에 미소지은 전자랜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1-27 13:44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1라운드 6순위로 지명한 전현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2018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위 순번임에도 웃은 팀이 있다. 바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다.

예상외의 지명으로 충격 속에 치러진 드래프트에서 전자랜드가 예상치 못한 인물을 잡았다. 드래프트전 전문가 대부분이 꼽았던 빅3 중 한명인 고려대 포워드 전현우(22·1m94)가 6순위인 전자랜드의 품에 안겼다.

전자랜드는 당초 박준영(고려대·22·1m95.3)과 변준형(22·동국대·1m85.3) 전현우 등 이른바 '빅3'에 대한 생각은 접어놓고 있었다. 6순위에 그쳐 그들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들이 3순위 안에 뽑히지 않더라도 4, 5순위에서 뽑힐 것으로 예상했다.

1순위로 부산 KT 소닉붐이 박준영(22·1m95.3)을 뽑고, 2순위 안양 KGC 인삼공사가 변준형을 뽑을 때만해도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듯했다. 하지만 3순위였던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부산중앙고의 서명진(19·1m87.7)을 뽑더니 4순위인 창원 LG 세이커스는 고려대 2학년생인 김준형(21·2m1)을 선택했다. 5순위인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도 변준형을 부르지 않았다. 동해규슈대학을 다니는 장신 가드 조한진(21·1m92.7)을 영입하기로 했다.

3∼5 순위에 뽑힌 선수들은 아직 나이가 어린 선수들로 팀들이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선택을 했다. 그런 가운데 3순위 이내에 뽑힐 것으로 봤던 전현우가 6순위까지 내려왔고, 전자랜드가 전현우를 데려올 수 있었다.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은 "전현우가 '빅3'로 꼽히긴 했지만 올해 성적이 그리 뛰어나지 못해 뒤로 밀릴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있었다"면서 "그래도 우리 차례까지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로선 당연히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 측은 전현우가 지명 순위가 밀린 것이 오히려 마음을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더 훈련 열심히 해서 잘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농구의 경우 드래프트 때의 실력이 그대로 프로에서 발휘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하위 순번으로 뽑힌 선수가 성공할 경우 더욱 그 가치를 높게 본다. 2018 신인 드래프트의 결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이번에 뽑힌 신인들은 오는 12월 6일부터 재개되는 3라운드부터 뛸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