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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임근배 감독이 플레이를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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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에러가 많았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좀처럼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8일 부천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홈팀 부천 KEB하나은행에 시종 끌려가는 경기를 펼친 끝에 68대74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4일 신한은행을 꺾으며 승률 5할을 맞췄던 삼성생명은 3승4패가 돼 쫓기는 처지가 됐다. 반면 하나은행은 샤이엔 파커와 강이슬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라운드 맞대결에서 크게 진 빚을 제대로 갚았다.
1쿼터 초반 양팀 모두 야투율이 저조했다. 하나은행 백지은이 쿼터 3분17초 속공 득점을 올릴 때까지 KEB하나은행은 3개, 삼성생명은 7개의 슛이 림을 빗나갔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쿼터 4분57초 강이슬의 번개같은 3점슛으로 리드를 잡으며 흐름을 탔다. 삼성생명이 박하나와 김한별의 득점으로 10-7로 역전했지만, 하나은행은 쿼터 후반 파커의 골밑슛과 강이슬의 자유투, 고아라의 3점슛이 잇달아 터지면서 20-10으로 달아났다. 1쿼터는 하나은행의 22-13의 리드. 삼성생명의 1쿼터 야투율은 27%에 머물렀다.
그러나 2쿼터에서 삼성생명은 야투율을 42%로 높이며 점수차를 좁혔다. 초반 김한별 박하나 윤예빈의 연속 득점으로 23-27로 따라붙은 삼성생명은 쿼터 6분경 윤예빈의 3점포로 26-27까지 추격했다. 하나은행은 쿼터 후반 김단비의 3점포, 강이슬의 버저비터로 36-30으로 다시 리드폭을 넓혔지만, 삼성생명의 추격권에 있었다.
삼성생명은 3쿼터 초반 박하나의 3점포 등 한층 높아진 야투율로 35-38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나은행은 쿼터 중반까지 개인방어로 맞섰지만, 삼성생명의 과감한 돌파에 힘을 쓰지 못한데다 상대 이주연에 3점포를 맞아 42-38로 다시 쫓겼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쿼터 후반 강이슬의 3점플레이와 속공 등 연속 득점, 파커의 위력적인 골밑슛으로 49-38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54-40의 여유있는 리드로 4쿼터를 맞은 하나은행은 쿼터 초반 강이슬의 3점슛으로 15점차로 도망갔지만, 쿼터 중반 삼성생명의 거세 추격을 받아 4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쿼터 7분40초 강이슬의 3점포로 7점차로 달아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 왜 그런지 수비에서 에러가 많았다. 1쿼터 시작해서 에러가 나왔고, 열심히 쫓아다니기만 하다가, 준비한 수비가 있었는데 계획대로 안돼 엉뚱하게 미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수비를 패인으로 들었다. 이어 그는 "상대 강이슬은 충분히 슛 넣을 수 있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지난 경기서는 잘 잡아줬다. 그러나 오늘은 똑같은 수비를 했지만, 그 과정에서 미스가 나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못 잡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부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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