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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전창진 전 감독 등록 불허 유지. KCC 수석코치 불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2-03 12:45


전창진 전 감독이 3일 KBL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KBL은 전 전 감독에게 내려졌던 무기한 등록 불허의 징계를 유지하기로 해 전 전 감독의 복귀가 불발됐다. 사진제공=KBL

전창진 전 감독의 복귀가 불발됐다.

전주 KCC 이지스가 전창진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영입하면서 KBL이 재정위원회를 열어 전 전 감독에게 내려졌던 무기한 등록 불허에 대한 심의를 했으나 결과는 여전히 불허였다.

KBL은 3일 재정위원회을 열어 마라톤 회의 끝에 KBL 등록 불허를 결정했다.

KBL 조승연 재정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장시간 회의 결과, 전창진 전 감독의 징계 철회 요구를 불허했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끝나지 않았고, 리그 구성원으로서 아직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불허의 이유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어 "재정위원회는 범죄적 상황을 고려해 향후 리그의 안정성과 발전성, 팬들의 반응까지 고려했다"며 "오랜 찬반토론을 통해 정해진 결과이며 심의 결과는 다시 한 번 불허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전 전 감독은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으로 있던 2015년 8월, 승부조작 혐의로 자리에서 물러났고,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전 전 감독에게 무기한 등록자격 불허를 결정했다.

당시 KBL이 전 전감독에게 징계를 내린 이유는 ①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며 농구계의 명예실추와 막대한 불이익을 초래한 점, ② KBL 재임기간 중 다수의 불성실한 경기 운영을 포함해 KBL 규칙 위반 및 질서 문란 행위로 개인 최다 벌금을 납부한 점, ③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사회적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주변 관리 및 행위(불법 스포츠도박 연루자와 친분 및 불법 차명 핸드폰 사용)등을 꼽았다.

징계를 내린지 3년이 지났고,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던 승부조작에 대해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그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나빴고, KBL은 그에 대한 징계를 풀어주는 것이 아직은 시기 상조라고 생각했다.


전 전 감독은 이날 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직접 소명을 했다. 이후 취재진에 나서 "모든 결과에 복종하겠다. 농구인, 구단 관계자는 물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는 KCC는 국내 농구를 잘 알고 있는 전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영입해 오그먼 감독대행과의 시너지효과를 노렸으나 전 전 감독의 등록이 거절당해 새 인물을 다시 찾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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