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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삼성과 현대모비스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대결이 펼쳐진 잠실실내체육관.
경기 뒤 '주인공' 이관희는 동료 차민석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경기 끝나고 (차)민석이 본인 덕분에 스틸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며 슬며시 미소지었다.
상황은 이렇다. 경기 종료 7초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공을 쥐고 있던 라건아. 그는 문태종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이 과정에서 삼성의 차민석과 문태영, 현대모비스의 문태종 함지훈 등이 엉키며 스텝이 꼬였다. 이를 놓치지 않은 이관희가 상대의 공을 빼앗아 득점으로 연결한 것이다.
이어 "공을 잡았을 때 시간을 보니 4초 정도 남았다. 짧은 순간 생각을 많이 했다. '몸을 붙여서 자유투를 얻어야 할까', '오른손 레이업으로 할까'.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반대로 넘어가서 쏘는 것이었다. 끝나고 동료들이 왜 그렇게 어려운 쪽으로 선택해서 레이업을 했냐고 했다. 그게 내 장기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플레이로 성공하고 싶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이관희의 깜짝 활약으로 승리를 챙긴 삼성은 13일 LG를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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