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다시 시작…KT, 삼성 '맞대결 연패사슬 끊을까'

기사입력 2019-02-28 06:00



'푹 쉬었지? 다시 싸워볼까.'

대표팀 휴식기를 보낸 프로농구가 다시 열전에 들어간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는 지난 열흘 간 휴식기를 가졌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레바논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이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던 '김상식호'는 원정 2경기 모두 승리하며 예선 일정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대표팀이 선전한 기쁨은 이제 뒤로 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올 때다. 28일 원주 DB-부산 KT, 서울 삼성-창원 LG의 6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막바지 순위 싸움을 벌여야 한다.

팀당 8∼9경기를 남겨 둔 현재 막판 관전 포인트는 1위 울산 현대모비스(35승11패)와 2위 인천 전자랜드(31승14패)의 정규리그 1위 경쟁이다. 승차가 3.5게임밖에 되지 않아서 전자랜드의 추격이 한층 매서워질 전망이다.

선두 경쟁 못지 않게 뜨거운 곳이 바로 아래 동네 6강 진입 경쟁이다. 2위 전자랜드와 3위 LG(24승21패)의 격차가 7게임으로 크게 벌어졌지만 8위 KGC(21승25패)와 3위는 3.5게임 차다. 6위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KCC(22승23패)를 중심으로는 위-아래로 불과 반게임 차 접전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당장 28일 열리는 DB(22승24패)와 KT(23승22패)의 경기부터 불꽃이 튈 수밖에 없다. 7위 DB가 승리할 경우 반게임 차로 바짝 추격할 수 있다. KT는 휴식기 직전 SK에 승리하면서 급한 불을 끈 상태로 재충전기를 맞았다. 5라운드 한때 체력 저하로 고민이 컸던 터라 이번 휴식기가 더 꿀맛이다. 팀내 핵심인 저스틴 덴트몬이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왔고 십자인대 부상이던 김우람도 출전을 준비중이다.

KT와 달리 DB는 휴식기 직전 오리온전에서 패하면서 분위기가 살짝 가라 앉았다. 하지만 커다란 전력 누수가 없어서 휴식기 동안 분위기 반전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마커스 포스터에게 시간을 벌어준 게 무엇보다 다행이고 제대 복귀한 허 웅도 컨디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DB는 최근 KT와의 맞대결에서 3연승을 했다. 5라운드 대결에서는 포스터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주득점원인 포스터가 이번 대결에서도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30점대 이상을 손쉽게 올리는 포스터를 KT가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승부의 추는 기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KT에겐 불리한 변수가 있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양홍석의 피로 회복이 미지수이고 한희원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삼성과 LG의 경기는 큰 이변이 없는 한 LG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하위 삼성은 휴식기 직전 KCC를 잡으면서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지만 삼성 경기력이 좋았다기보다 KCC가 스스로 무너진 측면이 더 컸다.

삼성은 올시즌 LG를 만나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할 만큼 내내 열세를 보였다.

LG는 외국인 듀오 제임스 메이스와 조쉬 그레이의 위력이 후반부로 가면서 다시 좋아지는 모습이다. 메이스가 팀 플레이에 맛을 들이면서 자신에게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키고 팀의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빅맨 김종규가 이번에 대표팀에 차출돼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감을 부쩍 높이고 돌아왔다. 그렇다고 마냥 즐겁지도 않다. KT 양홍석과 마찬가지로 김종규와 함께 김시래가 대표팀을 다녀왔기 때문에 정상 출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올시즌 연승을 한 번(2연승)밖에 기록하지 못한 삼성은 휴식기 효과를 업고 연승을 노려볼 기회다 . KCC에 이어 LG까지 연속 대어사냥에 성공한다면 이 역시 뉴스거리가 될 전망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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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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